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4월 말 기준 외국인 직접투자(FDI) 실적이 3억 5,200만 달러로, 개청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공급망 불확실성 속에서도 경자청은 전략적 유치 모델 전환을 통해 성과를 거뒀다.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산업, 스마트 물류, 글로벌 R&D 기능이 결합된 복합형 투자 모델을 도입했다.
올해 유치된 투자 기업들은 대부분 복합형 투자 모델로,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경자청은 이번 투자로 약 8,3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800명의 고용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실적은 단순한 투자액 증가가 아니라, 유치 구조의 변화를 의미한다"라며 "경자청은 글로벌 인재와 기술이 모이는 도시형 복합 경제 거점으로 발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전략 산업군을 중심으로 중동, 북미, 아시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투자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자청은 앞으로도 지역과의 연계성, 정주 인프라, 일자리 창출 등을 고려한 '전략형 유치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부산항 신항 남측 컨테이너 배후 단지 개발과 가덕도 신공항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복합 투자 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