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1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새해 업무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시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그간의 조직개편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위한 기반과 공약사항 추진 체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조직개편(안)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
‘스포츠 천국도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으로 시민행복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연구개발(R&D) 총괄 기획,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 등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조직·인력을 재배치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스포츠 천국도시' 조성을 위해 '체육국' 신설
기존 체육진흥과에서 추진하던 업무를 ▲전문체육 ▲생활체육으로 확대하고, ▲전국체전기획단을 더해 3개 과 1개 국 단위로 확대 개편한다.
이를 통해 파크골프장, 테니스장 등 체육 기반 시설(인프라)을 확충하고, 전문체육인과 함께하는 생활스포츠 아카데미를 활성화하는 등 시민들이 정책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내년에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국제행사인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도 동시에 개최해 ‘스포츠 천국도시 부산’을 대내외로 알릴 계획이다.
-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R&D) 총괄조직 '미래기술전략국' 신설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한 산업 육성 정책과 연구개발(R&D) 전략 수립, 신산업 생태계 조성 기능을 각각 확대 개편한다.
▲연구개발과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바이오산업, 빅데이터 산업을 미래기술전략국으로 통합 배치해,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미래 신산업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조직 신설로 기존 첨단산업국은 제조업 및 주력산업과 연계한 산업육성 정책에 더욱 집중하고, 신설되는 미래기술전략국은 기업·연구기관·대학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연구개발(R&D) 전략을 수립, 부산의 경제체질을 근본부터 개선해 나간다.
-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반려동물과' 신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부산을 위해 푸른도시국 내에 테마파크 조성, 반려동물 복지사업, 동물보호, 반려동물 산업을 총괄 추진하는 전담부서인 반려동물과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가구 증가에 따른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공공장소 반려동물 에티켓 문화확산, 동물복지·동물보호의 큰 틀에서 반려동물 산업도 균형 있게 성장시켜 나간다.
- 상수도사업본부에 '안전감사부', 소방재난본부에 '회계장비담당관' 신설
상수도 시설물의 안전 관리를 위해 상수도사업본부에 '안전감사부'를, 효율적 청사관리와 센터별로 산재해 있는 소방차량·장비의 총괄관리를 위해 소방재난본부에 '회계장비담당관'을 신설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별도의 증원 없이 한정된 인원에서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축소하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필수 분야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조직의 효율성을 높였다.
박형준 시장은 “민선 8기가 2년여 남은 지금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과 함께 '민생안전'과 '시민행복'에 시정의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시의회 등과의 협의, 시의회 심의·의결(제326회 임시회)을 거쳐 오는 3월 중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 조직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2025년) 1월 24일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안신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