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방중소업체 울린 증권사 논란 - 의령소바 "대출 중개 수수료 1.5% 계약 후 추가금액 요구"
  • 기사등록 2023-06-27 08:24:21
기사수정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외식브랜드인 ‘의령소바’가 최근 SK증권과의 대출 수수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의령소바에 따르면, SK증권이 다른 금융회사와의 대출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약정된 금액을 훨씬 뛰어넘는 추가 수수료를 요구했다.


의령소바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초 경북 군위군 골프장개발사업을 인수하기 위해 SK증권을 통해 인수대금 일부를 대출받고, 추가로 SK증권이 주선한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측은 130억원 대의 대출 약정을 체결했으나 대출 실행 바로 전날 SK증권은 금융주선 수수료와 대출이자 외 추가 수수료를 요구했다. 의령소바는 사업 인수가 무산될 것을 우려해 추가금 지급에 ‘울며 겨자먹기’로 동의했다. 이후 의령소바는 대출 5일만에 대출금을 갚고, 3200만원의 이자를 지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SK증권은 수수료 명목으로 5억 2400만원을 지급받았다.


문제는 계속 이어졌다. 2021년 2월 의령소바는 추가로 SK증권에 710억원의 금융주선을 요청했고 금융주선 수수료는 1.5%로 합의했다. 그러나 SK증권은 또 다시 대출 실행 이틀 전 3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추가 수수료를 요구하며 이를 지급하지 않으면 대출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의령소바 관계자는 “금융주선계약서에는 분명 '수수료는 1.5%로 한다'고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SK증권은 금융지식이 전무한 대표이사에 30억원을 주지 않으면 대출이 안 된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출 실행 직전 추가금을 요구해 대출을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과도한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의령소바 측은 현재 직원 외 임원들에게는 보수조차 지급하지 못하고 있고 과도한 수수료 문제에 대해 금감원 진정과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06-27 08:24:21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