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 사장 강준석)는 인천, 울산, 여수광양 등 국내 4대 항만공사 공동으로 지난 11일 ‘제4회 ESG 창업 해커톤 행사’를 울산에서 개최한 후, 울산항의 벌크 액체화물 하역작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울산항은 컨테이너를 주로 취급하는 부산항과 달리 벌크·액체화물 등 위험화물을 주로 처리하는 특화 항만으로, 안전관리 방식 또한 부산항의 컨테이너 하역 현장과는 다른 점이 많다.
BPA는 울산항과 유사한 벌크와 위험화물을 취급하는 항만시설이 부산항에도 있어 울산항 하역 현장시찰 및 안전관리 노하우 교류를 통해 부산항에 접목하는 등 벌크·액체 화물의 안전관리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ESG 창업 해커톤’ 행사 직후 BPA 관계자는 울산항을 방문하여 부산항에도 일부 활용 중인 선박의 안전한 이․접안을 돕기 위한 부두 간 거리 및 속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 제공하는 기술인 ‘선박 어라운드 뷰*’ 시스템 활용 현황을 소개받았다. 또 향후 선석 활용도 제고 및 보안영역으로의 확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 시간을 가졌다.
* (선박 어라운드뷰) 인공지능 스타트업 ‘씨드로닉스’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선박 접안 시 부두간 거리, 속도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도선사 등에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함
이어 액체화물을 취급하는 울산항 6부두 현장을 방문해 선내 화재 시 조기진압을 위한 현장 첨단 소방시설을 시찰하고 안전관리 노하우를 상호 교류했다.
BPA 관계자는 “특히 액체화물은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울산항과 액체화물 하역 현장의 우수한 안전관리 노하우를 항시 교류해 항만 산업재해를 더욱 철저히 예방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