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회(의장 안성민) 의원 연구 단체인 가덕도 신공항 추진 연구모임(이하 ‘신공항 연구모임’, 대표 의원 송현준)이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공항 추진에 따르는 현안들을 점검했다.
신공항 연구모임은 10월 31일 시의회 중회의실에서‘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및 확장 가능성 모색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신공항 조기 개항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되는지, 또 공항 확장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정책간담회는 올해 예정된 마지막 회기인 제310회 정례회를 앞두고 열린 것이어서 가덕도 신공항 관련 현안들을 의정 활동에 반영하겠다는 시의원들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다.
간담회는 부체식 공법으로 가덕도 신공항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부산대학교 이대우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을 근거로 플로팅 공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국제기구인 ICAO 규정에 플로팅 공항은 없다”며 “기껏 다 만들었는데 정작 국제 공항으로 쓰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모든 물질은 고유한 진동수를 가지고 있는데, 이 진동수와 맞는 충격이 가해지면 붕괴 위험도 있다며 거대 구조물에는 플로팅 공법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연구모임 소속 시의원들 역시 “가덕도 신공항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핵심 선결과제인 만큼 공사 기간을 당길 수 있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과 확장성을 충분히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에 대해 부산시 강희성 공항기획과장은 “플로팅 공법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고 그에 따르는 대책들 역시 하나하나 꼼꼼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신공항 연구모임 대표 송현준 의원(강서구2·행정문화위원회)은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시의회가 가진 역할과 권한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과 우려를 부산시가 신공항 사업 추진에 꼼꼼히 반영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연구모임은 대표 송현준 의원, 복지환경위원회 이준호 부위원장(간사), 행정문화위원회 최영진 위원장과 박희용 의원, 윤리특별위원회 배영숙 위원장과 황석칠 부위원장, 운영위원회 박철중 부위원장, 건설교통위원회 이복조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모임 소속 시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부산시의 발전과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 정책에 걸맞게 동남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