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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지자체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 첫모델 「이젠센터」 개소 - 신고대응 접근성 제고 및 피해자 보호기능적 측면 개선 기대
  • 기사등록 2022-09-21 13: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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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신문/최상기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여성폭력 통합대응 기관으로서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설치된 ‘이젠센터’(부산광역시 여성폭력방지종합지원센터)를 9월 23일 개소하고 9월 26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간 시는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등 다양한 여성폭력 피해에 대한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원내용별로 분산되어있는 지원체계 간 신속하고 통합적인 대응의 필요성을 인식해왔다.


 이번에 개소하는 ‘이젠센터’는 부산시가 작년부터 시민·현장 전문가, 연구기관의 의견수렴을 통해 필요한 기능과 역할을 담은 부산형 여성폭력방지 종합지원체계 모델로 구상됐으며, 박형준 시장의 제38대 시장공약이자 2021년부터 추진해 온 노력의 결실이다.


 시는 작년 8월 기본계획 수립, 사업대상 건물 선정 및 사전절차 이행 등의 과정을 거쳐 올해 약 11억 원의 전액 시비로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센터를 설치했고, 운영은 재단법인 부산여성가족개발원에 위탁했다.


 ‘이젠(E-Gen)’이란 성평등(Equality+Gender)이라는 영어식 발음의 한글 합성어로 ‘이젠 다시는 성차별과 폭력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의 의지를 담고 있는, 지난 2월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이젠센터’는 ▲젠더범죄예방사업실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 1실 2센터 조직으로 구성되어 모든 여성폭력 피해에 대하여 365일 24시간 신고·접수 상담부터 피해자 지원·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젠더범죄예방사업실은 소규모 민간사업장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컨설팅, 지역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지역협력사업 개발·시행, 교육·홍보사업 등을 주로 담당하고,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피해영상물 유포 등의 피해신고 접수·상담과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 수사·법률 연계 지원 업무를 중점 수행한다. 유포 피해영상물을 신속하게 검색하여 삭제지원을 돕는 전산시스템도 올해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여성긴급전화1366 부산센터는 24시간(주야간) 핫라인 전화 및 실시간 온라인으로 각종 여성폭력 피해 긴급 신고 접수·상담과 현장출동 구조, 지역보호기관 신속 연계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특히 이번 개소는 기존 노포동 외곽의 노후하고 협소한 시설에서 현 범전동 위치로 확장 이전함으로써, 신고 대응의 접근성 제고와 피해자 보호기능적 측면을 크게 개선하였다.


 또한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으로 지자체와 경찰 간 통합적 업무수행이 가능해진 만큼 여러 차례 논의과정을 거쳐 협업사례 모델을 구축하여 자치경찰 인력을 ‘이젠센터’ 내에 함께 배치함으로써 젠더범죄 피해자 원스톱 통합상담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토킹 등 젠더범죄 피해 사건 발생 초기 신속한 수사 지원 상담 및 연계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젠더에 기반한 각종 폭력 유형이 복잡·다양해지고 피해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등 그 피해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유관기관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며, “유관기관이 우리 지역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지원 및 피해 예방을 위해 상호보완적이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젠센터가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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