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신문/정석근 기자]
세계장애인대회를 유치하기 위한 부산시의 행보가 본격화됐다.
부산시는 3일 시청에서 ‘제10회 세계장애인대회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협약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황광식 한국장애인연맹(DPI) 대표, 김락환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조창용 (사)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겸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회장, 임윤태 국제장애인e스포츠연맹 회장, 안중원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이사장, 김남희 (사)부산장애인여가활동지원협회 회장, 김치용 세계장애인부산대회 추진위원장(현 동의대학교 ICT공과대학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는 국제장애인 조직인 국제장애인연맹(Disabled Peoples’ International, DPI)의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과 함께 ‘제10회 세계장애인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제10회 세계장애인대회는 오는 2023년 4월 개최되며 150개국에서 4천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계장애인부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전 세계 장애인을 위한 소통과 국제협력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상호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장애인연맹(DPI)은 1981년 ‘국제장애인의 해’에 설립된 국제단체로 4년마다 세계장애인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연맹에는 현재 전 세계 152개국이 가입해있으며 세계적인 자립개발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경제적 개발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참여를 목표로 전 유형 장애인의 인권과 권익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세계장애인대회 유치를 위해 비대면으로 국내외 협력을 이끄는 등 노력해왔다. 시는 이번 국제대회 유치를 통해 글로벌 장애친화도시라는 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국제관광도시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국내외 관광객 유치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 일상 시대를 맞아 ‘K-방역·문화·복지’를 알리고, 4차 산업혁명과 함께 변화한 복지 패러다임을 선보여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2007년 제7회 세계장애인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부산이 두 번째로 국제적인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그동안 수도권을 위주로 추진되어 온 장애 관련 국제행사의 무대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부울경 지역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대회를 계기로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을 조성하는 등 도시의 포용력을 널리 알려,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황광식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은 “이번 세계장애인대회 유치를 위한 부산시와 DPI의 협약을 통해 세계속의 부산이 가지게 될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맞이함과 동시에 메가시티로 발돋움하게 될 전환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또한 전세계 장애인을 위한 국제교류 및 소통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세계장애인대회는 부산시가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실천적 대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차 산업 첨단기술과 복지와의 만남으로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아니라, 장애인이 포용되고 사회전반에 큰 변화를 만들어 내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라며 “이번 대회가 글로벌 장애친화도시로 도시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