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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로 인해 채소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우리 식단에 없어서는 안 될 채소류인 배추얼갈이(4kg)가 5612원에서 7179원으로, 봄동배추 1만8,500원에서 2만1,778원으로 3,000원가량 올랐으며 시금치(4kg) 가격은 1만3,713원에서 하루만에 4,593원 오른 1만8,306원, 미나리(4kg)는 3만1,443원으로 만원 넘게 올랐다고 서울시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밝혔다.

이는 최근 수도권의 기상관측이 몇 년 만에 강추위가 연일 이어지고 최대의 적설량을 보인 날씨 탓으로 물류와 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서 시금치-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있으며 4대강 살리기로 인한 피해도 한 몫 하고 있는데 4대강 유역 근처 채소농사를 짓는 짜투리 농토도 거의 묶여 경작을 하지 못한 실정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정부는 현재 출하되고 있는 무·배추의 경우 4대강 유역과 전혀 관계없는 강원도 정선, 태백 등 고랭지에서 출하되는 물량이며, 배추의 경우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병들거나 상품성이 떨어져 생산량이 15만1천톤으로서 예년 25만2천톤에 비해 40%정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유통정보는 시대에 걸맞지 않게 뒤쳐져 업자들의 농간을 보고도 속수무책이다. 단기적인 수급안정책도 필요하지만 좀 더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물가안정 방안을 모색해 상추, 무, 배추 등의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야한다.

그런 이후 이상기후에 따른 여름철 폭염과 잦은 강우,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작황이 부진하여 공급량이 크게 감소한 것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경작지 유실을 솔직하게 알려야 한다.

기본적 먹을거리인 채소류 가격 급등은 바로 서민들의 가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겨울 김장철을 맞아 무 배추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 농산물 물가대란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당국은 더 이상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시장경쟁 촉진은 물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직거래 장터 활성화, 품종개량, 소비자 감시 강화 등 체계적인 대책이 강구돼야한다. 농민이 살아야 도시민도 잘 살 수 있다. 현명한 진단과 처방만이 우리의 식단을 안심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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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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