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의 중흥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부산상공회의소. 4천3백여개의 회원사와 부산지역 경제발전, 동남권의 상의 문화를 선도적으로 창출해 나가고 있는 부산상의가 오는 7월19일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7월13일부터 창립 120주년을 조명해 보는 사진전과 15일 송자 전,연세대 총장의 특별 강연 준비 등 임직원 모두가 부산상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부산시민의 경제 리더로서 부산경제 발전의 산파역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상의 신정택 회장을 만나 120돌을 맞은 부산상의의 업적과 전략사업, 부산의 경쟁력에 대해 알아 봤다.(편집자주)
◆ 부산상의가 금년 창립 120주년이 됩니다. 그동안 부산상의가 지역에서 이룬 업적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은 무엇인지요?
부산상의는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로서 부산지역 발전과 경제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첫째, 1967년 유일한 향토은행인 부산은행을 설립했습니다. 1950년대부터 부산상의에서 설립을 제기해 왔던 부산은행은 1967년 1월 23일 (주)부산은행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동년 3월 7일 창립위원회 개최, 4월 6일 부산은행 신설 인가취득 등 일련의 설립 활동을 적극 추진하여 독립된 부산은행 창립사무소에 사무전반을 이관함으로써 부산상의는 부산은행 설립의 산파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1980년 부산의 균형적인 도시개발을 위하여 부산도시가스를 설립했습니다. 1978년 11월에 부산시장에게 도시가스 공급시스템 설치를 건의하고 선진국형 도시가스를 범시민적 참여하에 민간자본으로 제조?공급함을 기본방침으로 하여 부산 상공인의 노력으로 (주)부산도시가스가 설립되었고 초대 사장은 故 양정모 회장이었습니다.
셋째, 1989년 동남은행 및 제일투자신탁을 설립했습니다. 부산은 동남권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나 금융?행정 등 중추관리기능이 미약하여 동남경제권 중핵도시로서의 주변관리기능을 원만히 수행치 못함에 따라 부산에서 조성된 자금마저도 서울로 유출되었습니다. 따라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육성하여 동남경제권 거점도시로의 중추관리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신설 금융기관인 동남은행과 제일투자신탁의 본점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동남은행은 1998년 6월 퇴출은행으로 확정되어 국민은행에 인수되었고 제일투자신탁은 CJ그룹에 인수되었다가 다시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어 현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여 영업하고 있습니다.
넷째, 1992년 200만평에 달하는 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성입니다. 제조업 성장은 제조업내 연관업종의 성장은 물론 다른 산업의 성장을 유발시킴으로써 지역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부산상의는 85년 6월 낙동강하구임해공업단지조성 기본구상을 제시함으로써 녹산국가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90년 1월 명지?녹산산업기지개발기본계획이 고시되면서 10년여에 걸쳐 추진했던 녹산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이 결실을 맺었고 삼성자동차, 삼성전기 등의 대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습니다.
다섯째, 1994년 삼성자동차를 부산에 유치했습니다. 90년대 들어 지역경제력이 점차 위축되자 산업구조가 취약한 부산지역으로서는 삼성자동차 부산 유치가 부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94년 4월에 출범한 제15대 의원부에서 삼성자동차의 부산유치를 역점사업으로 선정하여 청와대를 방문하여 호소문을 전달하고 관련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삼성자동차 부산유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하면서 부총리 초청 상공인 간담회를 통해 부산지역은 물론 정부 관계당국에도 삼성자동차의 부산유치를 위한 여론조성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95년 3월에 삼성자동차가 공식 출범하게 됨으로써 삼성그룹의 승용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 되어 부산상의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여섯째, 1998년에 한국선물거래소를 부산에 유치했습니다. 부산상의는 침체된 부산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금융중추관리기능을 확보하고 국제금융도시로의 디딤돌을 마련하고자 96년 2월 부산시, 시의회, 금융계, 업계, 학계 등 각계에서 참가하는 선물거래소 부산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킨 후 유치활동을 본격 전개했습니다.
서울의 설립여건이 월등한 현실에서 대정부 건의활동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부산설립의 필요성을 알리고 세미나, 간담회, 언론 홍보, 해외선물거래소 시찰 등을 통해 부산설립의 타당성을 강조하는 다각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여 선물거래소 부산유치가 수도권 집중완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국가경제정책에 부합되는 한편, 부산이 국제금융?국제교역 도시로 나아가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일곱째, 2007년 민간 주도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를 설립했습니다. 만성적인 산업용지난 해소를 통한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산업용지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실수요자 위주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여 2007년 2월에 부산시와 건설교통부에 도시기본계획 변경승인 신청 후 3월에 부산상의가 적극적으로 나서 실수요자를 확보함에 따라 동년 6월에 산업단지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인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를 설립했습니다.
여덟째, 2007년 부산국제항공의 전신인 에어부산(주)를 설립했습니다.부산상의는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경제권의 지속적인 성장과 부산을 동북아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산을 본사로 하는 민간항공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여 2007년 8월에 부산시와 부산 상공인을 주축으로 한 민간항공사인 에어부산(주)를 설립함에 따라 증가하는 여객수요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아홉째, 2006년 제5차에 이어 2007년에 제6차 세계한상대회를 2년 연속 성공리에 개최했습니다.
부산상의는 제6차 세계한상대회의 부산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함은 물론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부산을 한상의 메카로 부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부산상의는 전 세계 한상과의 비즈니스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11개 한상네크워크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부산상의 내「부산세계한상비즈니스센터」를 개설함으로써 부산지역 기업들의 해외사업 확대를 지원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산시, 부산시교육청 등과 함께 재외동포재단 및 세계한상대회 주최측과 ‘재외동포 지원 및 교류에 관한 MOU’를 체결함과 아울러 “재외동포 사랑 부산선언” 등을 통해 부산을 세계한상의 정주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 현재 부산상의의 회원 기업은 모두 몇 개사이며, 회원기업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지요?
부산상공회의소는 현재 4300여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고, 기업이익을 대변하는 지역 유일의 종합경제단체이며, 기업의 성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역할 수행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기업경영애로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건의는 물론, 기업경영에 필요한 각종 비즈니스 정보 제공 및 각 분야별 다양한 경영컨설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외에 걸친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 지원, 각종 교육 및 연수를 통한 인재양성을 비롯한 기업 중심의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상공회의소는 기업활동과 관련한 행정규제 및 세무/회계/인사?노무/법무/경영/무역 등 기업 경영 전 분야에 걸쳐 지역기업의 애로사항을 ‘기업애로 종합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해결해 드리고 있습니다.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는 콜센터 및 온라인을 통해 애로사항을 수시 접수하고, 신속하게 개선?처리하는 상시 지원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한상의,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기업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애로실태를 파악하는 등 기업애로 해결을 위해 상호 연계하고 체계화하여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활동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력과 전문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시장, 기술, 비즈니스 동향 등을 조사, 분석하여 경영전략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필요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또 정부 주요 정책결정자들을 초청하여 기업의 CEO와 정부 책임자간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경제 현안 및 업계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각국의 상공회의소와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해외비즈니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상사절단 파견, 국제박람회/전시회 참가, 무역상담회 개최를 통해 지역기업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무역인증서 발급, 품질인증, 법률상당 지원 등 기업을 위한 종합적 지원체제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부산상공회의소는 기업의 가장 친숙한 동반자로서 기업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앞서가는 단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 부산상의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과 상황에 맞는 특화된 전략과 사업은 무엇입니까?
현재 부산상공회의소는 6대 광역시 상공회의소 중에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가장 활발하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동북아 제2허브공항 건설, 부산항 북항재개발, 서부산권 개발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및 낙동강하류 문화재 구역 조정 등의 사업은 부산시와 함께 상공계의 입장을 피력하면서 적극적인 대정부 활동을 펼쳐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며, 지역 최초의 민간항공사 설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약정체결 등 자체적으로 추진한 사업도 큰 성과를 보기도 했습니다.
이는 부산상공회의소가 단순히 상공계의 권익 대변기관을 넘어 부산시를 비롯한 지역의 경제단체 및 기관들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강화해 지역개발을 선도하고 이러한 지역개발의 편익이 지역경제계로 환원될 수 있도록 한 부산상공회의소의 한 단계 더 멀리 보는 거시적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 기업현장을 직접 찾아 가는 현장중심의 사업을 통해 기업과 함께 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했던 것이 부산의 주요기업과 주요 산업현장(지역별 공단)을 돌면서 기업인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이를 부산상공회의소가 나서서 관계기관에 건의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업의 지속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기업애로종합지원센터’ 및 ‘기업애로 현장처리반’을 운영해 기업과 보다 친숙한 단체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도 다양한 해외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부산상공회의소는 전 세계 23개국 55개 상공회의소 및 경제단체와 자매결연 및 업무협약을 맺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진출을 직?간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6년과 2007년에는 세계한상대회를 2년 연속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상단체를 연계해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고 부산상공회의소에 세계한상비즈니스센터를 설치해 세계한상 비즈니스의 중심적 역할을 부산상공회의소가 수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부산의 상공인들이 어려움이 큽니다. 기업이 잘 되고 부산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떤 사업에 주력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이 잘 되고 부산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장 기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부산은 성장기반을 놓는데 있어 중요하고도 어려운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부산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닦는데 총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현재 우리 부산은 대형현안들의 본격적인 추진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동북아 제2허브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강서 첨단국제산업물류단지 조성, 낙동강물길복원 및 유역정비사업 등이 대표적인데 이들 사업들은 대규모의 건설공사를 수반할 뿐만 아니라 부산의 미래가 걸린 사업들입니다.
이들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된다면 사업이 추진되는 기간동안 부산은 새로운 일거리와 일자리가 생겨남은 물론, 이들 사업이 가져다 줄 이익은 부산을 동북아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놓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당장은 동북아 제2허브공항을 우리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싶습니다.
신공항이 우리 부산에 가져다주는 의미는 여러모로 큽니다. 부산을 동남광역경제권의 명실상부한 중심도시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만, 철도, 항공의 연계로 3대 물류의 축을 모두 갖추게 됨으로써 부산이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성장하는 핵심기반이 될 것입니다.
최근 입지를 둘러싸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공항, 특히 동남권의 신공항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공항의 차원에서 접근되어져야 할 국책사업입니다.
따라서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냉철한 판단이 무엇보다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입지의 모든 면에서 부산이 최적지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부산에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대형 공항을 유치할 수 있는 이번 기회는 절대 놓쳐서도 안 되고 놓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기업 활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개혁돼야 할 규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이에 대한 접근은 규제를 풀고 개혁하고의 관점이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 서서 무엇을 지원할 것인가라는 시각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업중심의 정책기반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친기업적 환경조성과 아울러 기업인이 존경받는 토양이 배양되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력을 보장하는 규제완화에 정책당국이 적극 앞장서야 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성숙한 노사관계 안정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필수 요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한 각종 규제를 만들고 이를 집행하는 행정당국 역시도 기존의 관행이나 규정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성향을 탈피하고 기업의 관점을 우선시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기업에 가장 중요한 금융지원책의 경우는 지원책이 때로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소외기업을 만들어 또 다른 규제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경기가 좋을 때는 좋을 때 데로 나쁘면 나쁠 때 데로 기업은 항상 자금문제를 겪기 마련입니다. 특히 어려울 때는 자금난이 기업의 존폐와 직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업자금과 관련된 정책은 그 어떤 정책보다도 기업의 입장과 상황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은 유례가 없을 정도의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 수많은 난관에 직면하고 이를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이 순간에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 오늘의 기업현실입니다.
이런 때 일수록 기업 현장이 배려된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규제완화와 개선은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이 얼마나 돌아올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정부가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업현장을 돌고 기업인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봅니다.
◆ 다른 지역과의 연계사업들도 행하고 있는지요?
세계는 지금 경쟁의 구도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국가간 경쟁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간 경쟁이 경쟁의 새로운 페라다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계획에 따른 광역개발 전략은 지역간 협력과 상호발전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역을 둘러싼 다양한 연계사업이 개발되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실제, 부산을 포함한 동남광역경제권은 유일하게 수도권에 대응되는 경제권으로 평가받고 있어 동남권 시?도 간의 협력은 향후 더욱 긴밀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최근 우리 부산상의는 동남권 5개 시?도 및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신공항 유치를 위해 함께 협력하고 이를 통해 기대한 목적을 달성한 바 있습니다.
국가 내 지역 간 사업도 중요하지만 인접 국가도시와의 초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월 2일(월),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거행된 부산-후쿠오카 우정의해 기념식에서 일본 후쿠오카상공회의소(회장 : 가와베 히로유키)와 자매결연을 체결했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미 1989년 후쿠오카상의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환황해권세미나 공동개최, 관광캠페인, 직원 상호연수 등 다양한 사업들을 통해 관계를 발전시켜오고 있으며, 부산시와 후쿠오카 양 도시 간 ‘초광역경제권’ 구축 합의와 양 도시 상공회의소간 업무제휴 20주년을 계기로 협력관계를 더욱 격상시켜 경제교류를 강화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 도시 상공회의소는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구상의 경제계 대표단체로서 시의 초광역경제권 추진과정에 적극 동참하여 양시 경제교류 활성화방안을 제시하고 실제로 양 지역 기업성장을 돕는 공동사업을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경제성장과 더불어 경쟁은 점차 지역간 구도로 바뀌어 가고 있고 이러한 경쟁에서 부산이 발전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산의 역량을 최대한 살리고 부산이 갖추지 못한 경제적 역량을 인접한 도시나 국가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를 위해 부산의 경제적 역량을 냉철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접 도시와의 연계 및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갈 생각입니다.
◆회장님께서는 부산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부산은 세계적인 항만도시라는 위상을 확보하고 있고 동북아 통합 교통망의 중심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산업클러스터를 보유하고 있고, 인구 1,300만의 광역경제권의 구심체로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산이 가진 이러한 인프라는 부산을 앞으로 명실상부한 동북아 항만물류 메가허브 포트로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서부산권에 첨단물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2011년 신항이 완전 개장된다면 부산의 경쟁력은 가히 세계적이라 할 것입니다.
특히, 북항의 재개발을 통한 원도심의 개발과 신공항의 입지는 부산을 21세기 동북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만들어 가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울러 기존 주력업종의 성장확대와 더불어 신성장에너지 산업 발굴, 기존 공업단지의 첨단화 등의 현안들이 해결된다면 부산경제는 향후 10년의 ‘경제 중흥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대담:김두년 경제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