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 대 전국최초의 민간수요자 개발로 동부산권 산업경제축으로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중인 부산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이 약진하고 있다. 6월중 산업예정지내 토지 및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작으로 산업단지 실시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 이영 대표이사를 만나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 단지 개발에 대해 알아 봤다.<편집자주>
■ 상공단지 개발 사업은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의 후원을 받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서 이윤이 전혀 없고 조성원가를 낮추어 중소기업인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공시키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부산상공산업단지 이영 대표는 '전국최초의 민간실수요자 개발단지로 국가경쟁력 및 부산광역권의 산업경제 기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의 설립 배경은
2006년 4월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의 취임과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의 취임이후 부산경제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두 기관의 최대 관심사는 부족한 산업용지를 확충하여 부산 중견기업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수도권의 대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떨어져 가는 부산의 경제력을 하루빨리 회복시키는 것이었다.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산업용지 확충을 부산경제 최대 역점과제로 채택하였고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산업용지 확충을 부산상공회의소 제일의 당면과제로 추진 했다.
명례산 ▶ 산업단지의 민간 실수요자 개발 추진은
부산상공회의소는 2006년 9월 부산의 전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용지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소한 450만평 이상의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산업단지를 조성하더라도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조속하고도 저렴한 산업단지 조성이 최우선과제로 대두되었다.
이에 부산상공회의소는 2007년 3월 동부산권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실수요자들을 모집하여 이들이 직접 조속하고도 경제적인 산업단지를 개발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즉 이들 실수요자들이 직접 출자하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 이 법인이 산업단지개발 시행자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는 전국 최초의 민간 실수요자 개발방식을 추진하게 되었으며 그 대상지는 부산광역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소재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예정지로 정했다.
▶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 설립은
2007년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실수요자 회의를 가진 부산상공회의소는 6월28일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주체로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를 공식 출범시켰다.
일반제조업체 24개 업체와 부산경남철강유통업협동조합 회원사 60개 업체등 총 84개 업체가 주주로 참여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는 산업단지계획수립, 토지보상, 산업단지 조성공사 및 산업용지 분양 등 산업단지 개발사업 전 분야를 책임지고 추진하게 된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일원 1,637,400㎡ (약 495,000평)의 사업대상지를 총 사업비 3,300억원을 들여 2012년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있으며 유치업종으로는 조선기자재, 조립금속, 철강, 의복 등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이 영 전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민간 사업시행자로서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기존의 토지이용계획을 효율적으로 변경하는 등 산업단지를 가장 경제적이고도 경관성 있는 산업단지로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 명례일반산업단지 사업추진현황은
▶ 업무추진협약 체결
부산상공회의소가 주축이 되어 설립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는 2007년 6월 설립이후 법인설립의 주도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부산상공인들의 대표기관인 부산상공회의소를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는 물론 사업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2007년 9월 17일 부산상공회의소와 업무추진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9월 12일에는 부산광역시, 부산상공회의소,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가 명례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역할을 분담하는 공동 업무추진협약을 맺음으로써 명례일반산업단지는 사실상 공익성을 띤 산업단지로서 전국최초의 민간 실수요자개발에 의한 모범적인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 개발계획 수립 및 산업단지 지정은
2006년 부산시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추진예정으로 있던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은 2007년 11월 부산광역시가 산업단지 개발계획 용역을 발주하면서 공식적으로 첫 출발하였다. 그리고 2008년 4월에는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례지구에 대한 부산시도시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되었다.
자연생태도 2등급 지역이 많았던 동 지역은 22.5%에 달하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자연친화적인 산업단지로 조성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개발 계획상의 또 하나의 문제는 철탑이설 문제. 산업단지내 동편을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3개의 철탑노선 (345㎸ 2개노선, 154㎸ 1개노선)을 가장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었다. 주민설명회를 수차례 한 끝에 철탑은 고속도로변 녹지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결정 되었고 이후 개발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해 2008년 12월 3일 명례일반산업단지가 지정고시 되었다.
▶ 건설사의 출자참여는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의 또 다른 어려운 요인은 민간 실수요자들이 출자하여 설립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가 사업시행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시공능력이 충분한 건설사를 법인에 20% 이상의 지분으로 출자참여 하도록 하는 것.
착공시점을 최소한 1년 이상 남겨둔 상태에서 실시설계 초기단계에 있는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 판단이 어려운데다 설상가상으로 2008년 가을에 불어 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와 이에 따른 건설사 구조 조정은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건설사들을 꽁꽁 얼어붙게 만들었다.
다행히 부산의 대형 건설사인 (주)협성종합건업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2008년 12월 29일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와 사업추진 협약을 맺으면서 건설사의 출자참여 문제는 일단락 되었다.
▶ 사업시행자 지정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은
건설사의 출자참여를 계기로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는 지난 2월 4일 명례일반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 시행자로 공식 지정을 받고 본격적으로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우선 산업단지의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고자 토지이용계획을 전면 재검토 했다. 고속도로변으로 지나가는 3개 철탑노선을 2개 노선(345㎸)만 남기고 나머지 154㎸ 1개 노선은 산업단지 내 도로지하에 매설키로 하면서 산업단지의 경관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녹지 및 공원 등의 조정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산업단지로서의 녹지율은 23% 수준으로 유지한면서 산업시설용지를 늘림으로써 산업단지의 경제성을 더욱 높이고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수립된 개발계획의 변경은 물론, 명례일반산업단지 사업승인신청도 기업의 산업 입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2009년 6월말에는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을 할 계획이다.
토지이 ■ 향후 추진계획 및 기대효과는
▶ 향후 추진계획
우선 부산상공산업단지개발(주)의 대외신인도 제고 및 사업성 확보를 위해 법인에 참여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중 자본금 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120억원의 자본금을 지난 3월 제2기 정기주주총회 등을 거치면서 자본금을 총사업비의 10% 수준(300억원)으로 대폭 확충할 계획으로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개발을 위한 사업비는 금융권과의 협의를 거쳐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 PF)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6월중 사업예정지 내 토지 및 물건에 대한 감정평가를 시작으로 해서 오는 8월에는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으로 있으며 문화재 시굴조사 및 철탑이설공사도 이어서 준비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토지보상이 순조로이 이루어지면 11월께는 산업단지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으며 2010년 상반기에는 산업시설용지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 산업단지 기대효과는
우선 명례일반산업단지는 부산과 울산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에 따라 향후 명례일반산업단지는 울산의 조선 및 자동차 등의 대기업과 연계한 부품기지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되며 이를 통해 부산․울산광역경제권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이외에도 동부산권의 대표적인 산업단지로서 인근의 장안산업단지, 정관산업단지와 함께 향후 동부산권의 산업경제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명례일반산업단지는 전국최초의 민간실수요자들에 의해 개발되는 모범적인 산업단지를 지향하고 이와 함께 경제성과 경관성을 갖춘 쾌적한 자연친화적인 산업단지를 목표로 기존마을 주민들과 공존하는 산업단지를 지향해 주민들에 대한 편의시설 및 휴게시설 제공은 물론 주민들의 고용증대 및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담: 김두년 경제사회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