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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휘 편집국장벌써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5년 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국민들 가슴에는 세월호의 아픔이 가시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이런데 자식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이야 오죽하겠는가? 그날의 사고 현장이 생생히 중계되던 것만 떠올리면 그 악몽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가히 짐작할 만하다.

육상에 올려진 세월호의 흔적들을 보면 그 날 고통 받았던 많은 희생자들의 생지옥 같은 시간들도 눈에 선 할 것이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들의 가슴에 응어리진 아픔은 치유 될 수 없는 것인가?

돌이켜 보면 어떤 사고건 간에 사고가 되기까지 수많은 요인이 작용할 수밖에 없고 사고를 넘어 재난으로 이어진 요인은 분명 존재할 것인데 세월호 사건이야 말로 사고를 넘어 재난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요인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세월호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으로 보는 것이다.

그런데 사건, 재난이 발생한 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 사고의 요인에 대한 명쾌한 답은 나오지 않은 듯하다.

그것이 304명의 귀중한 생명을 가슴에 묻고 사는 피해자 가족과 그 답을 찾으려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니면서 그 명쾌한 답을 찾으려 하는 것 아닌가?

그들은 지난 5년간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호소했고 집회의 연단에서 진실을 밝히라고 외쳤고 청와대를 바라보면서 해답을 요구해 왔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고 씻을래야 씻기지 않는 상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도 절규하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5주기를 맞아 “늘 기억하고 있으며 다시는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되새긴다”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5주기를 맞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거명했다.

아직도 세월호의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동안 이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하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사유가 있지 않겠는가?

문재인 정부 탄생과 촛불 혁명의 시발점이 됐던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미재 사건처럼 남아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 것인지, 피해자 유가족들의 가슴을 속 시원하게 해줄 해법은 왜 찾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정치권도 여야 할 것 없이 세월호의 정확한 진상을 규명하는데 반대할 명분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자신들에게 유불리를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진상을 정확히 규명하는데 유불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인가?

따라서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고 이를 政爭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한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정치권은 뒤로 한 발 물러나 주는 것이 유가족들의 아픔을 다소나마 안아주는 것이며 진상규명위원회는 정치권이나 어느 한 쪽에도 휘둘림 없이 규명 그 자체에 몰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가슴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영원히 아픔을 안고 사는 것이다.

세월호 사건 6주기에는 정확한 진실이 밝혀지는 날을 기대하면서 ‘우리는 그날을 잊지 않고 있다’점을 명확히 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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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4-17 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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