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민 기자 기자
사진제공 거제시 |
지난 3월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6개 시․군 단체장 공동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허성곤 김해시장, 변광용 거제시장, 강석주 통영시장, 백두현 고성군수 등 5명이 참석했다. 서명에 참여한 조근제 함안군수는 개인적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거제시를 비롯해 협력사 및 기자재납품업체가 산재한 6개 시·군 단체장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 추진과 관련해 대우조선의 독립경영을 통한 고용안정 보장, 기존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들의 산업 생태계 보장 등을 요구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월 31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 발표와 관련해 지역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우려가 깊어짐에 따라 6개 시군이 뜻을 모아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진 성명서에서 6개 시․군 단체장은 "지난 2014년 말 시작된 글로벌 조선업황 부진으로 법정관리, 폐업 및 구조조정의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거제 등 6개 시·군의 조선산업 종사자들은 대한민국 국가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 하나로 안간힘을 다해 버텨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1월 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이라는 정부 발표로, 그동안 희망을 잃지 않고 자구책을 마련해온 수많은 조선 관련 업체와 종사자들이 마지막 희망마저도 빼앗기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큰 우려와 함께 힘든 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으로 매각되어 모든 일감이 현대중공업 중심의 계열사와 협력사에 우선하여 배정되면, 경남의 6개 지역 일감은 줄어들어 소규모업체부터 차례로 도산하고 결국엔 대량실업 사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시장은 공동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신뢰할 수 있는 대안제시 없는 일방적 매각은 25만 거제시민은 물론 경남도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다.”고 말하며, “매각과정에서 기존 대우조선해양의 독립적 운영 시스템 및 고용보장, 거제와 경남의 기존 협력사 및 기자재납품업체 생태계 보장 등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사안들을 반드시 반영시켜 거제와 경남의 경제를 지키고 시민의 생존권을 지켜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