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기자 기자
올해로 개원 10주년을 맞는 국립부산국악원(원장직무대리 서인화)이 오는 10월 27일 국립부산국악원 야외마당 및 연악당에서 개원 10주년 기념 ‘우리 기쁜 좋은날’ 축제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은 1950년 대통령령 제271호 직제 공포 후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지 부산 동광동의 목조건물 2층에서 개원했다. 6·25 전쟁 시기에 많은 국악인이 부산으로 피난 한 가운데 국립국악원 개원으로 국악의 새 출발을 이뤄낸 상징적인 공간인 부산에서 2008년 국립부산국악원이 개원하여 올해 10주년을 맞이했다.
개원 10주년 기념식은 행사 30분 전부터 국립부산국악원 10주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개관식을 시작으로, 야외마당에서 대취타 연주와 함께 기념식수를 진행하며 경축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기념공연 ‘우리 기쁜 좋은날’은 국립부산국악원의 10년 기록영상 상영, 각계 축사가 함께 진행된다. 공연은 ‘수제천’, '처용무‘, 판소리 ’심봉사 눈뜨는 대목‘, ’학무춘지월- 즈믄 밤의 꿈으로‘로 구성하여 국립부산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이성훈 명무(부산시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보유자)가 함께 우리 국악이 지닌 유구한 역사성과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기념공연과 함께 국립부산국악원 개원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토요상설 ‘행복한 국악나무’는 오후 3시에 어김없이 진행된다. 특별히 이날 토요상설 프로그램 ‘영남의 풍류를 따라’에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이 아닌 프로그램별 원로명인을 초청하여 10주년 축하에 힘을 싣는다.
공연은 박대성류아쟁산조보존회 ‘산조합주’, 이종록 명인 ‘영제시조’, 수영야류보존회 ‘수영야류’, 춘당 김수악 전통춤보존회 ‘진주교방굿거리춤’, 부산기장오구굿 보존회 ‘초망자굿’, 명무 김진홍 ‘동래한량춤’ 등 영남의 맥을 이어가는 명인명무의 곰삭은 멋을 선보인다.
그리고 특별 축하공연으로 28일 오후 3시 ‘락음국악단’을 초청하여 그동안 부산국악원을 사랑해주신 시민들을 위해 전석초대로 진행한다. 락음국악단은 크라운 해태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민간국악단으로,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과 함께 협연한다. 국악관현악으로 구성된 이번 축하공연은 22현가야금협주곡 ‘새산조’, 거문고협주곡 ‘수리재’, 영재 정가단의 ‘매화가’와 국악동요 ‘종이날개’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관현악’, ‘경기아리랑’ 사물놀이 협주곡 ‘신모듬 3악장’으로 구성된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 서인화 원장직무대리는 “국민들이 지역의 고유한 정서를 담고 있는 전통공연예술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지역민의 화합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며 “나아가 아시아ㆍ태평양의 거점 도시인 부산의 문화경쟁력을 제고할 뿐 아니라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