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휘 편집국장 기자
울산시가 2035년까지 시내버스를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수소차 도입의 관건이었던 수소 충전소를 2030년까지 60개를 갖추기로 해 수소차 대중화와 대기환경 개선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글로벌 수소차 선도도시’라는 목표아래 버스업계와 함께 3700억 원을 투입해 시내버스를 전면 수소버스로 교체키로 했다.
울산시는 수소차의 대중화를 위해 지역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울산에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의 내구연한(8~10년)을 감안해 2030년까지 총 741대 가운데 40%를, 2035년까지는 100%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자동차가 상용 수소버스를 출시하는 2021년부터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소요예산을 총 3706억원으로 예상하고 정부가 1112억원, 울산시가 1112억원, 버스업계가 1482억원을 부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3700억원이라는 예산이 적은 것이 아니다. 시가 집중적으로 버스업계와 협력해 정부예산을 반영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산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에게 수소차를 알리고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서 다음달부터 수소버스를 시범운영하게 되고 2020년까지 3대의 수소버스를 정규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수소차 보급확대를 위해 관용차량도 수소차로 바꾼다. 내구연한(7~10년)과 주행거리(12만㎞ 이상)를 고려해 2030년까지 현재 111대의 관용차 가운데 70%를 수소차로 전환한다.
수소차 차종의 다양성 부족과 전기차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70%로 목표치를 설정했다. 시는 5개 구·군과 산하 공공기관에도 수소차 구매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대중화의 필수요건인 수소차 충전 인프라도 크게 확대한다. 울산대공원 남문 부근인 옥동충전소(남구 남부순환도로 465) 등 현재 2곳인 수소충전소를 올해 6월 3곳, 내년 상반기에도 3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또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0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대중화 전략으로 울산시는 2030년까지 지역에 6만7000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울산 등록 차량의 15% 수준으로 현실화되면 울산은 명실공히 ‘글로벌 수소차 메카’로 거듭날 전망이다.
국내 유일의 수소차 양산 메이커인 현대자동차도 정부, 에너지업계와 함께 수소충전소 확대에 본격 나서야 할 것이다.
수소차 기반의 미래차 개발에 주력해 온 울산이 먼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국내 수소차 생태계 구축과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전기차와 함께 미래차 시장을 양분하게 될 수소차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울산시의 노력이 제대로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계획이 계획으로만 끝나는 龍頭蛇尾가 되지 않도록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