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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합의에 따라 각 분야별로 남북간에 각종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먼저 강원도와 경기도 등 접경 지역부터 본격적으로 물꼬를 트는 각종 계획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광역시도 TF팀을 구성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울산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번 판문점 합의에 동해안 철도를 잇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해안을 끼는 바닷길도 열릴 것으로 보여 울산이 북방 외교의 거점도시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포함됐다.

울산시의 이번 계획이 잘 달성된다면 울산과 북한은 육로와 뱃길이 동시에 열리는 남북 합의의 큰 혜택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따라서 울산시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남북 경협의 활성화에 대비하는 태세를 발 빠르게 갖추어 나가고 있다.

울산을 통과하는 동해선 철도는 현재 부산을 출발해 강릉으로 연결돼 있다.

여기에 강릉에서 제진역 구간만 뚫린다면 북한을 지나 러시아의 시베리아 황단철도와도 연결된다.

철길 외에도 울산의 동해고속도로도 북한과 연결되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아시안 하이웨이와도 만나게 된다.

이른바 유라시아 실크로드 모두가 울산을 관통하게 되는 세계의 산업도시 울산, 교통의 요충지 울산이 되게 되는 셈이다.

현재 울산에서 모스크바까지는 배로는 한 달이 걸린다. 그런데 기차나 차로 갈 경우 보름이면 충분하다.

산업도시 울산 수출기업들의 물류 혁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현재 알려지고 북한의 지하자원도 엄청나다는 것이다, 3천조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지하자원이 대부분 동해권에 밀집돼 있기 때문에 동해권에서 가장 큰 울산항을 보유하고 있는 울산으로서는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또 러시아가 펴고 있는 신동방정책이 북한 항만을 거치는 유라시아 북방 물류의 종착지가 필요하다면 지리적으로 울산항이 으뜸이다.

울산항이 북한산 지하자원의 수출입 물동량 거점도시와 러시아 물류의 종착지가 되면 조선, 자동차에 이은 울산이 그동안 내세웠던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도시가 된다.

이 때문에 울산시도 판문점 합의의 남북 경협 사항이 울산과 직결된다고 판단해 TF팀을 발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재 동해선 철도 복선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울산의 태화강역도 내년도 신축을 앞두고 있다. 속도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대화로 조성된 경제 협력의 중심에 울산이 서기 위해서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야 하는 것이 과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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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5-01 11: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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