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원 기자 기자
부산 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전포놀이터시장’에 21일 오후 큰잔치의 흥이 전포동전역까지 울려 펴졌다.
전포놀이터시장상인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새 단장한 시장을 선보이고 부산시민들과 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을 펼쳤다.
가수 함중아가 특별 초청돼 시장골목 안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내게도 사랑이’ 등 축하공연을 펼쳐 신명을 전했다.다.
부산진구 전포동에 있는 전통 시장. |
이와 함께 향후 전포놀이터시장의 특화상품으로 선보일 먹거리 ‘특화상품 레시피 시식회’를 비롯해 풍물공연∙민요공연∙전자바이올린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돼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사했다. 축제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포놀이터시장 일원에서 이어진다.
이튿날에는 부산지역 젊은 음악인들의 길거리 공연인 ‘젊음의 버스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날 4인조로 구성돼 ‘루츠레게’라는 장르를 추구하는 '해피피플'과 모던포크 음악을 노래하는 2인조 '해피독'이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상상놀이터 가요제’와 풍성한 경품추첨이 진행된다.
가수 함중아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고 있다. |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중소벤처부‧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진구청 주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펼치는 이번 축제는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부산진구청이 주최하고 전포놀이터시장상인회 주관으로 열린다.
전포놀이터시장상인회 정기화 회장은 “전포놀이터시장 주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주택재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3년안에 약4000세대의 공동주택이 입주하게 된다”며 “이에 맞춰 고객을 위한 쇼핑 환경개선에 역점을 두고 입간판 리모델링, 디자인 차양막 설치, ‘보이는 라디오’ 부스 형태의 방송시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포놀이터시장은…
1965년에 조성된 전포동 어린이 놀이터 안쪽 골목으로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장이 형성되다 1972년에 전포놀이터시장이 공식 개설됐다.
1980년대에 주변의 대우자동차과 경남모직, 대양고무, 우성 타이어 등의 활황을 띠자 상권이 활발했다. 2006년 9월 1일에 전통 시장으로 인정됐다.
전포놀이터시장은 200m 정도의 상가 길이에 토지 면적이 3927㎡인 소규모 재래시장이다. 채소, 과일, 생선, 식육 등 생필품 등 다양한 업종의 90여개 점포가 영업하고 있다.
총 상인은 99명으로 점포 소유 상인은 13명, 점포 임차 상인은 64명, 종업원은 16명, 노점 상인은 6명이다.
전포놀이터시장상인회는 가입 대상 총 77명 모두가 가입돼 있다.
1990년대 이후에 주변 공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상권이 위축됐고, 주변에 홈 플러스, 농협하나로 등 경쟁 업체가 생기면서 시장이 침체됐다.
시장상인회는 2007년에 시장 입구에 아치를 세웠으며, 매년 8월~9월 고객 감사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 목욕 봉사 및 식사 대접 등을 통해 불우 이웃 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 편의성과 수익 증대를 위해 전통 시장 온누리 상품권에 가맹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