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의 실물크기 모형. |
대우조선해양이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LNG 화물창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정성립)은 현존하는 LNG 화물창 중 자연 기화되는 LNG 비율이 가장 낮은 화물창 시스템인 솔리더스(SOLIDUS)를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유명 선급인 영국의 로이드(LR)로부터 모든 LNG운반선과 LNG 화물창에 적용 가능한 조건 없는 설계 승인 (General Approval)을 획득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솔리더스는 국내 기술만으로 이중 금속방벽을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멤브레인형 화물창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독일의 화학회사인 BASF社와의 협력을 통해 친환경적이고 고성능의 단열재를 개발해 적용했다.
이로 인해 그 동안 한계치라고 여겨지던 기존 화물창의 일일 LNG 증발률 0.07%에서 0.05%대로 획기적으로 증발률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이는 17만㎥급 LNG 운반선을 운행한다는 가정하에 연간 약 5억원 상당의 LNG를 소모 없이 더 운송할 수 있는 차이다.
대우조선은 이미 개발한 LNG 재액화 장치를 이용한 능동 증발량 제어 및 솔리더스를 이용한 수동 증발량 제어 등 화물창 성능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화물창의 일차방벽과 이차방벽의 연결부를 간소화하여 비용과 부품수 면에서 기존 시스템보다 효율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솔리더스 개발과 관련해 국내 LNG 관련 기자재 업체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국산화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 이성근 부사장은 “최고 수준의 가스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 LNG 사업 분야에서 최저 일일 LNG 증발률을 갖는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시장 지배적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은 12월부터 선주들을 대상으로 솔리더스에 대한 시연회를 갖는 등 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