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울산을 ‘차세대 전지산업의 메카’로 이끌 핵심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울산분원이 본격 건립된다.
울산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 22일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에서 울산분원인 ‘울산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곽병성 KIER 원장을 비롯해 김기현 울산시장, 강길부‧이채익 국회의원 등 관계기관 및 지역인사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분원 설립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발파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건립되는 울산분원은 국비 298억원, 시비 179억원 등 총 487억원을 투입해 남구 테크노일반산업단지내 3만2896m2 부지에 연면적 1만3165m2 규모로 2019년 5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차전지,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전지산업 분야 연구기능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로 출범하게 될 울산 분원은 100명 이상의 전문 연구인력이 상주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된다. 울산에 건립되는 정부 출연연구기관 분원으로서도 최대 규모다.
KIER는 차세대전지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KIER 소유의 원천기술을 울산 소재 에너지관련 기업에 이전함으로써 에너지산업 육성과 인력 양성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향후 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울산 분원 건립으로 울산지역 전지산업 분야 연구개발 역량이 대폭 강화돼 삼성 SDI를 중심으로 한 전지 생산과 동서발전 및 에너지공단의 ESS 보급 확산 등으로 이어지는 전지산업 클러스터의 가치사슬이 강화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이날 기공식을 갖는 센터가 차세대 전지분야 연구개발의 중심축으로서, 미래 먹거리산업인 ‘에너지산업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병성 원장은 “울산 분원이 차세대전지 분야의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에너지 산업을 울산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데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시장는 축사를 통해 “울산이 가진 전지산업 인프라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이뤄 울산 전지산업 클러스터 생태계가 확고히 구축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산업용 수소연료전지의 실증플랫폼이 될 ‘친환경 전지융합 실증화단지’도 지난해 10월에 착공해 올해 말께 ‘KIER 울산 분원’ 바로 옆 부지에 준공됨에 따라 향후 에너지신산업 분야에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UNIST 내에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Battery R&D Center)’가 기업체를 제외한 단일 연구시설로는 세계최대 규모인 완공돼 교수 및 연구원 100여명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UNIST와 독일 3대 연구소인 헬름홀츠 율리히가 함께 미래에너지 혁신연구센터를 구축하는 성과도 거둔 바 있다.
울산시는 올해 울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이차전지산업 육성방안’ 용역에 착수해 중앙정부의 에너지산업 정책방향에 맞는 지역 이차전지산업 생태계 육성방안을 도출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말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