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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회장에 외부출신 김지완…개혁바람 불까? - 하나금융 출신 증권통, 27일 주총서 최종 선임
경영능력·조직갈등 봉합 등 리더십 시험대
  • 기사등록 2017-09-11 12: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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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BNK금융지주가 우여곡절 끝에 신임 회장으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내정했다.

BNK금융은 김지완 내정자를 ‘조직안정을 이끌 적임자’로 추켜세웠지만 낙하산 인사 의혹을 받았던 인사가 지주회장으로 내정된데 대한 내부 반발 기류도 적지 않아 조직갈등 봉합과 안정화를 이루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지난 8일 김지완 후보자를 임추위원 6명 전원 합의로 지주 회장으로 추천했다. 임추위는 “BNK금융그룹의 조직안정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논의와 협의 과정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장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던 박재경 BNK금융 회장 직무대행은 사내이사 및 지주 사장으로 내정됐다.

김지완 회장 내정자는 이달 27일 예정된 BNK금융지주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부산상업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를 졸업 후 1969년 한일합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1977년 부국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증권맨으로 활약했다. 부국증권 전무이사, 부국증권 사장, 현대증권 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하나금융지주 자산관리부문 부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인산교육재단 감사를 맡고 있다.

김 내정자가 BNK금융을 이끌 새수장으로 낙점됐지만 노조반발 등 조직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노조에선 임추위가 김지완 후보자를 회장으로 선임할 경우 총력 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선후배 사이로, BNK금융지주 회장 공모 참여 사실이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 의혹을 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BNK금융지주가 회장=내부출신이라는 ‘순혈주의’를 고집하는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성세환 전 회장이 지난 4월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후 외부인사 영입을 통한 조직쇄신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 내정자는 BNK지주 회장 내정 직후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노조와 진심어린 대화를 통해 협조를 구하겠다”며 노조와의 관계정상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합병 대신 기존대로 ‘투뱅크-원 프로세스’를 유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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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9-11 12: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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