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올 여름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 98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 해운대구가 국내 최초로 휴대전화 기지국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방식을 도입해 피서객 수를 분석한 결과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은 699만6000여명(내국인 696만6000여명 외국인 3만4000여명), 송정해수욕장은 280만1000여명(내국인 280만여명 외국인 530명)을 기록했다.

피서객을 연령대별로 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30대와 40대가 각각 21%였고 20대 19%, 50대 16%, 60대 이상 13%, 10대 9% 순이었다. 송정해수욕장은 30대 23%, 40대 21%, 20대 20%, 50대 17%, 60대 이상 11%, 10대 7% 순으로 나타났다.

거주지별로는 해운대는 부산이 67.8%를 차지했고 서울(7.8%), 경기(6.6%), 경남(4.8%)이 뒤를 이었다. 송정은 부산이 69.6%, 경남(7.6%), 울산(5.1%), 서울(4.31%), 경기(4.3%) 순이었다.

피서객의 거주지를 세분화해 보면 해운대해수욕장에는 경남 김해시(7만5193명 1.08%), 경남 양산시(7만3489명 1.06%), 서울 강남구(6만4900명 0.93%), 경남 창원시(4만9484명 0.71%) 주민이 방문했다.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은 경남 주민뿐 아니라 서울 강남구 주민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정은 경남 양산시(6만6696명 2.38%), 울산 남구(5만604명 1.81%), 경남 김해시(4만8109명 1.72%) 등 부산 인근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찾았다.

해운대를 찾은 외국인의 국적은 일본이 6354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6097명), 미국(3422명), 러시아(3205명), 대만(2191명) 순으로 나타났다. 송정은 일본(81명), 중국(71명), 대만(68명), 필리핀(60명), 타이(57명)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 결과를 해수욕장 운영 정책과 해운대 관광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내년에는 휴대전화를 활용한 빅데이터 집계방식만 발표할 방침”이라며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해수욕장 피서객 수 집계에 빅데이터 방식 전면 도입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