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창원시는 지난해 6월 법정관리로 들어간 STX조선해양이 1년 만인 3일 법원의 회생절차 조기종결 승인을 받으면서 산업은행 관리체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회생절차 종결’ 인가는 회생계획에 따른 구조 조정과 채무 조정 등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한 점과 글로벌 조선업 경기회복세로 최근 탱커선 4척 수주 및 최고사양의 LNG벙커선의 성공적 인도, 석유제품운반선(PC선)10척 수주 추진 등 긍정적인 경영여건이 반영된 결과다.
STX조선해양 자회사인 STX프랑스는 이탈리아의 핀칸티에리와 고성조선해양은 삼강엠앤티-유암코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 중으로 STX조선해양도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2곳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창원시의 활약도 컸다. 시는 그동안 STX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법정관리에 들어갈 때부터 창원시장(안상수)명의의 건의문을 총 6회를 발송했다.
덴마크 머스크를 비롯한 세계 4대 선사에 신규수주 및 대형 선박수리 계약을 요청했고, 중화총상회에 STX조선해양 선박 수주를 위한 글로벌 세일즈도 요청했다.
또 STX조선 정부주도 선박 발주를 위해 창원시 제1부시장이 해수부 등을 방문했고, 조선업 위기에 따른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관련 건의도 산업통상부에 했으며, 조선협력업체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지원을 23개업체 50억원 대출에 대한 이자를 지원했다.
최근 점진적 국제유가 인상, 해상 환경·안전규제 강화로 인한 대체 신규선박 수요 증가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STX조선해양은 금융권의 선수금환급보증(RG)발급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신규선박 수주를 통한 경영정상화는 가능한 걸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심각한 수주절벽을 경험했던 지난해와는 반전된 분위기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형 탱커와 소형 가스선을 중심으로 선주사들의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조만간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 보증서 발급을 포함한 외부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경영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