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희 기자 기자
고(故) 이태석 신부의 생가가 위치한 남부민2동 새뜰마을에 톤즈문화공원이 조성된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는 내년까지 총 109억9000여만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주거환경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이태석 신부 생가 일대에 올 연말까지 톤즈문화공원을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5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8월부터 토지보상과 함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톤즈문화공원은 15억3000여만원을 들여 생가 주변에 1천291㎡ 규모로 조성된다.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4면 규모의 주차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이 일대에는 지난 2014년 9월 이 신부의 생가가 40.68㎡ 규모(방 3칸, 부엌 1칸)로 복원돼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나 공간 자체가 협소한데다 휴식공간이나 화장실이 부족했다.
생가 앞에는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든 톤즈점방이 5월 중으로 문을 연다. 톤즈점방은 주민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이나 이 신부 관련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공간으로 주민 일자리창출과 마을소득 증대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구 관계자는 “톤즈문화공원은 이 신부의 생가복원에 이은 두 번째 기념사업”이라며 “조만간 기념관도 들어서게 돼 앞으로 이 일대는 `톤즈빌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서구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이 신부는 2001년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고 8년간 의료봉사와 구호활동에 헌신했으며,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48세로 선종했다. 그의 감동적인 삶은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를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