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재료를 손질하며 요리의 시작을 알리는 칼, 요리의 참맛은 칼맛도 있어야 한다.
그다음 맛과 향을 입히며 요리를 마무리하는 불, 조리법 중에서 고온에서 재빨리 볶는 기술이 식재료의 즙과 맛을 잘 보존 할 수 있다고 한다.
살아있는 요리 숨결이 느껴지는 요리로 유명한 서정희교수가(대한민국 요리 명장) 후학 양성을 위해 동의과학대학교 교단에 섰다. 동의과학대학교는 부산광역시 소재 사립 전문대학으로, 캠퍼스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조성된 캠퍼스는 북부가 양정동에, 남부가 전포동에 위치한다. 캠퍼스에 약 12동의 건축물이 있으며자체적으로 공학, 보건, 예체능, 인문사회, 자연과학 등 5개 계열을 편성하고 하위로 39개 학과를 편성하여 전문학사 학위 과정을 교수 중에 있다.
동의과학대학교 글로벌 K푸드 연구소는 다양한 한식 요리를 개발하고 한국의 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있다. 동의과학대학교 K푸드과 서정희 석좌교수는 중국집 배달원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조리 명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서 교수는 학창 시절 가정 형편이 어려워 중화요리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중식과 인연을 맺었다. 직장 생활을 통해 7년 동안 모은 1500만 원으로 1991년 부산 북구에 코스 요리 음식점을 창업했다.
이후 IMF 사태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은행 대출 등 과감한 투자로 중식당의 규모를 키워나갔다. 업체의 규모가 커질수록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요리 연구와 개발에 힘썼다.
중국과 홍콩 등을 오가며 중국 황제 요리를 접한 것을 계기로 결국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식 중국 요리 50여 가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팔보오리탕, 새우녹즙면말이칠리, 참마튀김, 전복장어 등 4가지 요리로 특허 등록까지 했다. 이 4가지 요리로 특허를 낸 사람은 서 교수가 처음이다.
서 교수는 중식 요리 후학 양성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자 2010년 영산대 동양조리학과와 중국어학과를 복수 전공으로 졸업했다. 2012년 같은 대학 조리예술 석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인 최초로 짜장면 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또 그해 지방에서 최초로 대한민국명장에도 선정됐다. 명장 취득 후에도 끊임없는 학구열로 2016년 경성대에서 외식경영학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끝없는 열정으로 요리사의 길을 걷고 있는 그는 식문화 교육자 요리 특허 개발서 저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미식 대첩 컨설턴트와 심사위원으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서 교수는 교육자로서 후학들에게 K푸드 숙련 기술을 전수하고 지역 인재를 더 많이 양성하기 위해 학교 내에 글로벌 K푸드 연구소를 설립하게 됐다고 한다.
연구소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넘어 전국의 한식 요리를 소재로 안전하고 신선한 K푸드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먹거리 제품 등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 교수는 연구소에서 창출된 수익금은 동의과학대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된다며 한식 세계화에 기여하는 연구소가 되는 것이 최대 목표이다. 한국의 식문화를 널리 홍보하고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의과학대는 최근 국제적 역량을 갖춘 K푸드 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K푸드과를 전격 지원하기로 하고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 학과는 부산 향토 요리 등 한식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다양한 시제품 특화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해 K푸드 교육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