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전당은 5월 6일부터 7일까지 하늘연극장에서 ‘소리꾼 이자람’의 창작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가 펼쳐진다.
‘이방인의 노래’는 ‘백년동안의 고독’ 등을 집필한 남미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 ‘Bon Voyage, Mr.President!’를 원작으로 스위스 제네바를 배경으로 등장하는 세 인물 간의 만남과 삶, 그리고 그 안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마음의 변화들을 다룬 이야기다.
앰뷸런스 기사 일과 허드렛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한 부부와 병을 고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를 찾은 전직 대통령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방인의 노래’는 모두가 이방인인 세상에서 ‘참된 만남’이 가지는 의미를 새삼 되짚어 보게 하는 작품이다.
더불어 이전 작들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따뜻해진 소리꾼 이자람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사천가’, ‘억척가’ 등에서 보이는 긴 서사의 형태가 아닌, 단순하고 잔잔한 이야기를 선택하고 작품화한 이유에 대해 이자람은 “자극과 화려함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마음을 울리는 잔잔한 이야기 속 숨겨진 짙은 여운을 판소리에 담아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전한다.
그의 작품을 본 관객들은 짧은 공연시간에도 불구, 짙은 여운을 안고 공연장을 나선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한 원작자 마르케스 측에서도 따뜻한 판소리로 재탄생한 ‘이방인의 노래’에 적잖은 격려와 흥미를 표하며 흔쾌히 저작권 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이자람의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는 서울 킥오프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천안 등 전국투어와 미국,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의 해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