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살인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쫓기던 20대 여대생과 30대 내연남이 동반자살했다.
15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11시께 부산진구 부전동 H여관에서 투숙객 이모(20.여.대학 3년) 씨와 장모(37.에어로빅 강사)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려져 있는 것을 여관주인 배모(60)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여관주인 배 씨는 "14일 오전 8시께 투숙한 젊은 남녀가 퇴실 시간이 됐는데도 인기척이 없어 비상열쇠로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방안에 독한 세제 냄새가 가득했고, 두 사람이 침대와 방바닥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방안에는 빈 술병과 세제통, 흉기 등이 발견됐고, 이 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으며 장 씨는 치료를 받다 15일 오전 10시40분께 숨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1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김모(28) 씨 살인방화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추적을 받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