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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 해외지사 67% "실물경제 위축 우려" - 美, 中, 獨 등 주요 9개국에서 활동중인 우리기업들 전망-
  • 기사등록 2008-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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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주요 9개국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의 해외지사들 가운데 67% 가량이 금융위기로 인해 실물경제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거나 위축될 조짐을 보인다는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오전 시내 팔레스호텔에서 개최한 제2회 글로벌경영협의회에서 지난 달 15일부터 23일까지 미국과 멕시코, 독일, 러시아, 폴란드, 중국, 일본, 홍콩 등 9개국의 해외지사 39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각한 실물경제 위축이 있다는 응답은 19.4%, 위축조짐이 있다는 응답은 47.2%였다고 보고했다.

이밖에 금융은 불안하나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응답은 30.6%,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2.8%였다.

현지 경영계획과 관련,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해외지사가 60%로, 사업 확대(25.7%)나 축소(14.3%) 방침보다 우세했다.

내년도 현지 영업 전망에 대해 매출은 증가(41.2%)보다는 감소(47%)를 점친 해외지사가 다소 많았고, 금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1.8%였다.

수익성은 감소(48.3%) 전망이 증가(37.9%)보다 우세했고,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13.8%였다.

한편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글로벌 경제침체 상황에 대한 비상한 각오와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기업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상황은 리스크 파급범위가 금융과 실물을 관통하는 전방위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특히 우려가 크다"며 "우리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기업과 정부가 지혜를 모으고 협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 전경련 관계자가 전했다.

또 일부 참석자들은 "10년전 외환위기 이후 강화된 국내기업들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글로벌경영협의회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포스코, LG화학 등 18개 주요 기업 해외경영 담당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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