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미래양식연구센터(제주시 소재)는 봄철 본격적인 넙치종묘 입식 시기를 맞이해 수산동물전염병의 발생 또는 감염에 대비한 넙치양식장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미래양식연구센터는 건강한 넙치의 생산을 위해 2010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 전역에 분포한 넙치양식장을 대상으로 예찰 조사한 결과 매년 넙치 종묘 입식시기에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3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이 9건 발생해 약 70만 마리가 폐사했다.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Viral haemorrhagic septicaemia virus, VHS)은 저수온기(1∼15℃)에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질병으로 모든 성장단계에서 발병하나 어릴수록 감염정도 및 피해가 심하다.
신장, 비장, 뇌에 주로 감염이 일어나며, 체색흑화, 안구돌출, 지느러미기부 및 복부 출혈, 복수증상, 체표·근육조직·내부 장기의 점상출혈 등을 유발한다. 특히 본격적인 입식이 진행되는 4월초부터 여름 전까지 양식어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따라서 넙치 양식장 또는 종묘생산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수정란 부화 또는 입식시기 조정, 종묘입식 및 이동 간 사전 질병 검사, 질병 발생 시 초기차단 방역 협조 등을 통해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바이러스성출혈성패혈증 감염이 우려되거나 발생할 경우 미래양식연구센터(☎ 064-750-4351)로 신고하면 된다. 관련 정보를 받고 싶을 경우 미래양식연구센터에 신청하면 SMS(단문자서비스) 및 홍보책자를 받을 수 있다.
문태석 미래양식연구센터장은 “양식어업인들은 질병의 발생으로 인해 수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질병 발생 시에는 즉각적인 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