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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게에 이어 청어 잡이에도 생분해성 그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 동해수산연구소(강릉시 소재)는 생분해 성분으로 만든 자망 그물을 사용해 청어를 어획한 결과 기존 나일론 그물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생분해 성분은 고분자 물질인 지방족 PBS(폴리부틸렌 석시네이트)로 만들어져 바닷물 속의 미생물과 곰팡이에 의해 2년이 경과하면 자연 분해된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생분해성 자망의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동해 삼척 임원항의 연안 자망 어선을 이용해 생분해 청어 자망으로 3년간 30여 회의 시험 조업을 수행하여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지난해 실시한 시험조업에서 생분해성 그물로 어획된 청어의 총어획량은 580㎏으로 기존 나일론 그물에서 어획된 515kg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그물실의 굵기에 따라 다소 편차가 있었으나 그물 재질에 따른 어획 성능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생분해성 그물에 의한 어획 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물의 강도, 유연성 등을 개선한 결과, 청어, 대구 송어와 같이 활동성이 강한 어류들은 가늘고 부드러운 그물에서 어획이 잘되는 것을 확인하고, 생분해성 그물의 유연도를 나일론 그물과 차이가 없도록 개선했다.
수산과학원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생분해 플라스틱 성분으로 만든 그물을 개발해 현재 상용화했으며 동해안 대게 자망을 시작으로 꽃게잡이 등에 보급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안희춘 연구관은 “이번 실험으로 친환경적인 생분해 자망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유실된 나일론 성분의 그물로 인한 수산생물의 폐사와 환경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생분해성 자망 어구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