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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염려되었던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부산시의 근시안적 청소행정으로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올 초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기장 정관면 2곳의 처리업체의 갑작스러운 가동 중단 이후 지난 설 연휴 한 차례 수거 '대란'을 겪었던 부산지역 음식물 쓰레기 수거.처리 시스템이 4개월재 해결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것이다.

부산시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처리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부산지역 6개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 가운데 기장군 정관면에 있는 2개 업체가 가동을 전면 중단하면서 하루 기준 부산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과 업체의 처리 용량은 거의 비슷해졌다.

수영하수처리장(120t), 강서구 서희건설(200t), 삼득산업(250t), 피마(210t) 등 4곳은 하ㅜ에 총 780t을 처리할 수 있는데, 이달 초 기준으로 부산시의 하루 평균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778t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예측은 업체들의 쓰레기 처리량은 최대 처리 용량으로 장비를 100% 풀가동한다는 전제로 할 때 가능한 수치다. 업체들은 지난해 까지만 해도 지난해 70~80%로 유지했던 가동률을 올 들어서는 100%로 올려 무리한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지, 보수가 중요한 곡가의 쓰레기 처리 기계를 현재는 거의 매일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행여 발생할 수 있는 부품 파손과 고자등은 걱정거리도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 수거 업체는 업체대로 비상이다. 수거 차량들은 처리업체 앞에서 쓰레기 보관 탱크가 열리는 새벽 시간까지 앞다투어 줄을 ㅓ야 하는 경우는 예사다. 자칫하면 쓰레기를 붓지도 못하고 그대로 돌아가야하는 난처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부산시는 한마디로 아직은 염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얘기다. 부산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의 시설용량은 일 1,061톤 규모이고, 비록 가장 정관의 NC부산(200톤) 과 선진환경(81톤)이 가동 중단상태에 있지만 4개 시설 처리용량이 일인 780톤이며, 현재 1일 발생 및 처리현황을 보면 731톤이 밸생된다는 분석이다.

다시 말해 자체처리(농산물시장) 27톤, 타 지역반출 40톤, 원형 이용시설 8톤을 제외하고 시역 내 4개 업체가 처리하는 물량은 656톤으로 시설용량 780톤 대비 가동률은 84%이기 때문에 아직은 괜찮다는 얘기다.

특히 현재의 상황은 대부분 같은 시간대에 수거된 음식물쓰레기 하적을 위해 집결하게 되어 대기시간의 지체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시에서는 수거,운반업체와 협의하여 구청별로 반입시간대를 달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시는 단기적으로 민간시설의 처리 능력 증대를 도모하고 있고, 또 장기적으로 공공시설의 증설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다. 그러나 부산시의 이러한 안이한 대책으로는 해결책이 아니라는 처리업체와 시민들의 불평이 문제다.

부산시가 향후 발생할 하절기 음식물쓰레기 증가에 대비하여 단기적인 방안보다 장기적인 대안을 내 놓아야 하며, 무엇보다 땜질방하듯 시간적 꼼수대책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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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4-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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