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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이 도심 속 ‘허파’역할을 하며 푸르고 아름답게 꾸며지고 있는 ‘부산시민공원’의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 중에 있다.
여기에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다함께 참여하여 나무를 심자는 범시민 헌수운동이 시민들의 참여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에 펼치는 범시민 헌수운동은 6월말까지 10억원의 헌수금(현물 포함)을 모아 부산시민공원 동쪽에 위치하는 ‘참여의 숲’에 5만 5천 그루의 나무와 초화류를 심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일반 시민이나 향토기업, 기관․단체, 출향인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출생.결혼.건강기원 등 각종 기념일이나 자신만의 소중한 뜻을 담아 원하는 지역과 원하는 나무, 수량을 선택하고 상응하는 헌수금을 기탁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18일 범시민 헌수운동 출발 선포식을 시작으로 3월 20일까지 한 달 동안 총 1,517건 약 2억 5천만 원의 헌수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루 평균 49건 8백만 원의 헌수가 꾸준한 증가 추세로 이루어지고 있어 본격적인 나무심기 계절이 되면 훨씬 많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또한 지금까지는 일반시민의 소액 위주의 자발적인 헌수운동을 전개하여 왔으나 앞으로는 기업과 기관.단체에 대한 헌수 참여 권유를 적극적으로 펼치면 헌수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범시민 헌수운동에 동참하는 참여자의 가슴 뭉클한 사연도 다양하다. 먼저 일반시민 참여자 중에서 최성호(69세)씨는 돌아가신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외국에 있는 아이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느티나무와 배롱나무 각각 두 그루와 후박나무 한 그루 등 6백여 만 원을 헌수했다.
또한, △‘에어부산’은 부산시와 부산은행 등 부산지역 16개 기관.기업이 대주주로 참여한 향토기업답게 느티나무 한 그루 1백 8십만 원 △‘안용복장군기념사업회(회장 안경오)’가 소나무 두 그루 4백 3십만 원 △대표적인 국민운동단체인 ‘새마을회(회장 김윤환)’는 느티나무와 칠엽수를 각각 한 그루씩 3백 4십만 원 △서낙동강 둔치도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100만평문화공원조성 범시민협의회(상임대표 박관용)’가 느티나무 한 그루 1백 8십만 원 △건강한 소비생활을 주도하고 있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소비자센터(회장 조정희)’가 먼나무 한 그루 1백만 원을 헌수했다.
뿐만 아니라, 부산 출신 출향인사의 참여도 돋보인다. ‘재경부산중.고동창회 협의회’ 박홍득 회장(64세)과 동생 가족 등 가족일원 12명이 팽나무, 홍단풍 등 1천만 원을 헌수하였을 뿐 아니라 다른 출향인사까지 포함하면 총 67건 1천 7백만 원을 헌수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범시민 헌수운동에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데 대해 놀랐고 깊이 감사한다”라고 전하고, “그동안 시민들이 도심 속의 명품공원 조성을 얼마나 소망해 왔고 그 탄생을 기대하고 있는지를 방증하는 것”이라 강조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헌수운동에 참여해 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