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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립수산과학원 손재학 원장과의 만남 - ‘풍요로운 바다 산업 구현’ 위해 노력할터…
  • 기사등록 2013-03-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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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국립수산과학원 원장으로 수산 관료 출신인 손재학(50)원장은 부산출신으로 부산동성고와 국립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 자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해양산업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1985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손원장은 1986년 수산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농식품부 어업자원관, 수산정책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장 등을 역임했다. 기자가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장인 손 원장님을 만나 국립수산과학원의 오늘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편집자 주)

Q. 국립수산과학원은 어떤 곳이며, 주요 업무는 무엇입니까?
국립수산과학원은 1921년에 설립해 올해로 92년이 됐다. 현재 부산시 기장에 전국 수산을 아우르는 본부가 있고 동해(강릉)·서해(인천)·남해(여수, 통영), 제주 등 중요 연안지역에 위치한 거점 연구소를 비롯해 고래연구소(울산), 갯벌연구소(군산), 해조류연구센터(목포), 사료연구센터(포항) 등 전문연구소를 포함하여 15개 연구소가 있다. 정원은 533명, 그 중 연구 인력은 271명이다. 수산해양분야 중 생물, 환경 등 생태 영역에 대해 시험 연구 및 조사, 그리고 수산생물 방역 및 기술보급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첫째 바다에 관한 기초적인 수산자원 조사하고 있다. 바다에 영양염류가 어떻게 형성되고, 수온과 염분 상태, 어떤 상태인지 시작해서, 바다에 어떤 플랑크톤이 살고, 플랑크톤을 먹이로 해서 어떤 생물들이 서식하고, 그 생물들을 어떻게 수산자원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것인지 연구한다. 둘째, 기르는 어업으로 잘 알려진 수산생물을 인위적으로 시설하고, 키우는 양식기술 개발을 연구한다. 인공 종묘생산, 양성을 비롯해 우량종자 생산을 위한 육종, 사료 개발 및 질병 예방백신, 시설 등 첨단 연구 분야다. 또 식탁에 올라왔을 때 식품으로서 안전성을 보장할 것 인가 하는 이런 모든 부분들을 전반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저염 식품과 우주 식품 개발을 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해 앞에서 잠시 소개드린 해파리, 고래를 비롯해 적조 등 수산생물에 관련된 생리생태 연구 및 현장 조사 등을 담당한다. 그리고 생분해성 어구, LED집어등 등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어업활동을 위한 그물, 어구·어법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 개발된 성과들의 현장 산업화 기술을 보급하고, 어린이, 청소년 및 일반국민들에게 수산해양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북돋우기 위한 수산과학관도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친수공간도 새로 조성해서 가족 휴양지로 손색이 없을정도이다. 수산과학관은 ’97년 5월부터 운영하고 우리나라 최초 해양수산 종합전시관이고, 수산기술의 발달, 해양의 특징 등 전시물과, 살아있는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연간 관람인원은 20 ~30만명으로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바란다.

Q. 기술이 선도하는 풍요로운 바다 산업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요?
21세기 수산업은 위기이면서 발전의 기회가 도래한다고 예측한다. 미래 학자들과 식량 전문가들은 먹을거리 확보를 위해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을 강조하면서 양식업을 21세기 유망산업으로 지목하고 국제식량농업기구(FAO)는 2015년 1천만톤 수산물 부족을 예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2030년에는 9천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외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제구조는 세계적인 무역자유화 정책과 통상 질서에 발맞추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미국, EU 등과는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미 체결했고, 중국 등 다른 많은 나라와도 FTA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내 양식 생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물장어와 해삼, 전복 등 우리나라 10대 전략 수출 수산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집중투자, 양식시설 확충 등 양식기술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회복과 수산양식 생산을 위해 보다 친환경 및 최첨단의 새로운 기술 및 기후변화 등 수산분야 피해 최소화 및 적응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육종을 통한 우량종자 확보, 생사료 대체를 위한 배합사료 및 질병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과 시설비는 줄이고 생산량을 높이는 첨단기술 응용이나 접목으로 미래를 대비한 차세대 수산물 생산기술 확보에 주력한다. 바이오플락(Biofloc), 즉 미생물총 기술, 다영양 입체양식(IMTA), 순환여과양식(RAS), 도심지를 겨냥한 빌딩양식 연구 등 적극 육성 필요성으로 멍게 폐사 메커니즘, 양식 김 황백화, 바지락 양식장 쏙 방지 기술 개발 등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양식기술 개발한다.
 
Q. 수산업과 어촌 발전을 위한 2013년 주요 연구 정책 방향은?
국민과 함께하는 수산과학기술 개발로 수산분야 경쟁력 확보을 확보하기위해 첫 번째로 내재해성 양식시설, 유해생물 제어기술 등을 개발해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고 IT, NT, BT등 첨단 융합기술을 이용한 양식기술개발과, 다영양입체양식(IMTA), 미생물총이용 기술(BFT), 순환여과방식(RAS)등 미래를 선도할 친환경 생태양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한 수산물의 지속적 공급으로 식량 안보력 향상을 위해 주요 양식 산업 품종에 대해 육종기술 확대 적용 및 내병성 등 경제성이 높은 형질 확대에 집중투자 할 계획이다. 또한 고부가가치 양식종의 생산 기술개발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민물장어 부화자어의 완전양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김, 미역 등 해조류 신품종 개발과 품종 개량에 지속적 투자를 할 예정이다.

그리고 넙치, 전복, 참굴 등 양식 산업 품종에 대한 유전체분석 등 생명공학 기술을 수산양식기술에 접목해 양식 생산성을 향상 시키는 기술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행복한 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현장 중심의 실용적 연구 강화로 우리 수산업은 FTA체결에 의한 시장개방 확대, 유가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수산자원의 변동, 어업인력의 고령화 등 넘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체하고자 주요 양식 생산량 증대를 위해 주요 품목에 대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산학연 클러스트를 구성하는 등 실용적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어업인들의 새로운 소득개발을 위한 해삼, 갯벌참굴, 전복, 육종 넙치, 김 등의 품목 육성과 어업경비절감을 위한 친환경·저탄소 수산물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생분해성어구와 LED 조업등 등 친환경적이고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어구를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다.

Q. 2013년에도 국제협력 사업을 진행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국내 양식업체의 해외양식산업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개도국과 양식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 양식장 개발에 관심이 있는 개인 및 양식업체들이 필요한 진출 대상국의 수산업 및 양식 산업 현황에 대한 검증된 자료 및 정부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민간 양식 전문가들에게 사전에 대상국의 문화 소개 및 외국어 등 관련 자료를 제공해 현지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2013년에는 수산과학원 주도로 글로벌 수산양식 기술협력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며, 이 협의체는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와 NACA (Network of Aquaculture Centers in Asia-Pacific) 같은 국제기구와 베트남 등 양식업 발전 잠재력을 가진 13개 국가들로 구성될 것이다. 이 협의체를 통해 상호간 원활한 기술 교류 유지 및 수산양식분야 글로벌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수산과학원에서 추진 중인 해외양식장 개발을 위한 기초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민간 양식업체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과 원장님의 꿈이 있다면?
국립수산과학원은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수산분야 10대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수산연구 기술 개발에 노력을 다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있는데,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묘생산을 성공했고, 2012년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에서 수산시험연구사업이 최고 등급인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2012년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수상과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66선에 3개 과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를 꾸준히 내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또, 앞으로는 어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연구에 매진해 어업인과 국민모두가 충족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해 나가겠다.

먼저, 어업현장 및 정책부서의 의견을 반영한 실용연구를 강화하여, 현장애로 해결,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및 종자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두고, 국립수산과학원이 세계일류 연구기관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참치, 해삼 등 고부가가치 전략 품목에 대해 세계 1위를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한 편, 우리의 선진 수산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전수해 세계 각국이 윈-윈하고 인류사회에 기여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00주년(2021년)에 대비해 수산생물 생태 분야의 과학기술을 집대성 할 수 있는 '신(新)자산어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식량 확보를 위한 수산생명자원 주권확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1800년대 실용학자 정약전 선생이 수산에 과학을 접목한 것 처럼 오늘날의 첨단과학기술을 수산에 접목한 3차원적인 생태계 관리형 프로젝트이다.

Q. 작년 역대 최대 연구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전해 주신다면?
많은 성과를 이뤄내, 수산과학원이 국가기관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역점을 둔 한 해였다. 지난해에 우리원은 10대 수출전략품목 육성, 100대 품목 관리담당관제 운영 등 수산연구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예를 들면,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민물장어 인공종묘생산에 성공하는 등 2012년 국가연구개발사업 평가에서 수산시험연구사업이 최고등급인 우수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우수성과 66선에 수산기술 3개가 선정되었다.

국가연구기관으로는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받고 국가녹색기술대상과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수상, 장보고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역대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10대 수출전략 품목으로는 뱀장어,해삼, 능성어, 전복, 넙치, 참다랑어, 관상어, 새우, 갯벌참굴, 해조류가 있다. 또한, 학술부분에서도 수산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조류(藻類)학회 최우수논문상(1명),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1명), 한국수산학회 사조수산대상(3명)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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