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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14일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동결 결정은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후 4개월 연속 이어진 것.

금통위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최근 미국, 중국 등 대외 경제여건 개선과 함께 국내 경제지표도 나아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결정은 대외적으로 미국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유럽 은행권이 유럽중앙은행(ECB)에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조기 상환하는 등 유럽 일부 국가의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경제지표를 보면 1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1.0% 늘어나 4개월 연속 증가했고 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8% 늘어나 11개월만에 두자리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전월대비 9.9% 늘어 석달 만에 증가했고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도 두달 연속 상승했다. 다소 소비가 전월대비 1.1% 감소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지표가 작년 연말보다는 개선된 분위기에 기인한 것.

이 외에도 한은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간 공조를 강조하고 있는데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정책적 판단을 유보했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국내 경기가 여전히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 중 금리 인하를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분분하다.

한편 이번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경제ㆍ금융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는 16명(80%)이 기준금리를 현행 2.75%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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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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