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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병원, 러시아 학생 수술 등 나눔 의료 실천 '화제' - "두 발로 걷는 꿈이 아닌 현실로… 한국에서 희망 찾아요"
  • 기사등록 2012-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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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한파로 꽁꽁 얼어 붙은 가운데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러시아 학생에게 수술비 및 입원비 등 병원비를 지원한 부민병원의 훈훈한 미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부민병원은 괴한으로부터 습격을 당해 부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러시아학생이 1개월 동안 의식불명상태로 있다가 의식을 찾았지만, 사고후유증으로 관절이 마비되고, 전신마비 상태, 지적장애 상태로 어려움을 겪다 중국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환자가족들이 한국의 의료진의 우수성의 소문을 듣고, 부민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부민병원은 러시아학생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마을 주민이 성금으로 부민병원을 찾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금을 제외한 의료비 일체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12일 부산을 찾은 러시아학생과 모친은 부민병원의 응급의료 시스템으로 편하게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병원을 찾을 당시 러시아 학생인 루카소브 세르게이는 걷거나 서지도 못하고, 혼자 거동이 불가, 다리 벌리기가 어렵고, 통증도 심하고, 초등학생 수준의 지적발달 상태, 등 심각한 상태였다고 한다.

부민병원을 즉시 수술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환자의 혈액형이 RH-O형으로 혈액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11월 15일 기적적으로 혈액을 확보, 수술을 실시, 성공했다.

러시아학생의 어머니인 나보제이코 안토니나는 "우수한 의료기술 혜택을 받아 상태가 호전되어 매우 다행이며, 부민병원에서 나눔의료활동으로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아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은 우리에게 희망을 가져다 준 고마운 나라"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부민병원은 "꾸준한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뼈가 강직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재활을 집이나 전문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민병원은 러시아 우스리스크 르네상스 21병원과 협력체결을 갖추고 있으며 화상회의를 통해 의료진과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재활치료에 대해 부민병원이 끝까지 관리할 예정"이며, 또한 "가족의 관심이 중요하다. 뇌의 타격으로 지적발달장애가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신경외과에서 진료결과 더 이상 수술하기는 힘들며, 언어재활치료 등을 꾸준히 받을 경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러시아 현지 사정상 이러한 치료가 힘들 것이다. 집에서 따뜻한 관심과 생활의지를 도와주고, 자전거 등을 이용해 꾸준한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향후 치료계획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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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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