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의 원장과 보직 간부들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그러나 한 언론사에서 제기한 지난 여름 행사 후 뒷풀이 술자리가 문제제기된 것이 아니라 직원들간의 조직관리 문제로 조치된 상황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부산국악원은 21일 박영도 원장과 장악과장, 행정지원과장 등 3명이 잇달아 대기발령 조치됐다고 밝혔다. 인사 조치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이후 단행됐다.
문화부 관계자는 인사배경에 대해"직원들간 업무 협조가 되지 않고 조직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악원 내 일부 직원들은 최근 외부 초청공연 이후 초청 기관과 국악원 단원들이 함께한 술자리가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국악원은 지난 6월8일 모 기관의 초청을 받아 야외공연을 진행했다. '공직자와 함께하는 음악회'라는 자체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공연에는 연주단 14명과 무용단원 1명이 참가했다.
빗속에서 1시간가량 공연을 마친 후 박 원장과 출연진은 해당기관 간부들과 함께 부산 해운대의 한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는 것.
9명의 여성을 포함한 단원들이 초청 단체 간부들과 섞여 앉았고, 이 자리에서 양측은 폭탄주를 주고받았다는 것.
박 원장은 취기가 오르자 단원에게 노래해 달라고 요청했고, 단원 1명이 창을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국악원의 한 직원이 이 자리를 '부적절한 술자리'라고 주장하며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이후 감사가 진행됐다.
박 원장은 "국악을 외부에 널리 알리려고 흔히 하는 초청공연에 불과했으며, 술자리에서도 불미스런 일은 전혀 없었다. 통상적인 공연 후 격려 차원에서 이루어진 자리였고, 조직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