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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에 출생한 강지원(가명) 군은 만 5세가 될 때까지 매년 '영유아 건강검진' 을 받으며 성장상태를 점검하였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원군은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학령기 건강검진' 을 받고, 성인이 된 후에도'정기적인 건강검진' 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다.

직장생활로 바쁜 그는 인터넷을 통해 검진결과와 진료내역을 확인하고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받는다. 40세 중년 이후부터는 잦은 회식, 야근 및 건강관리 부족으로 당뇨병 판정을 받음에 따라 공단이 운영하는'건강지원서비스' 를 신청하여, 생활습관개선을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고, 근처 '건강증진센터' 를 방문하여 운동처방과 지도, 영양 상담을 통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본 이야기는 미래의 이야기를 상상하여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평생 맞춤형 통합건강서비스 제공”. 앞으로는 지원 씨의 경우처럼 원하는 경우 언제든지 건강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평생 건강관리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지역본부(본부장 조우현, 이하 공단)이 빅 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여 평생 맞춤형 통합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1일, 공단은 치료서비스 일변도의 건강보험 급여체계에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통합적 보험급여의 틀 안으로 편입하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보여주는 연구보고서를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영유아, 학생, 직장인,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실시하던 건강검진을 하나로 통합하여 평생 건강검진 관리체계로 개편하고, 건강상태별로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생활습관개선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까지 아우르는 ‘평생 맞춤형 통합건강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단은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15.6%로 급증함에 따라 만성질환 진료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반인들의 생활습관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국민의료비 급증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악화 및 국민의 가계의료비 지출 부담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령별․성별 특성에 맞는 생애주기별 평생 건강검진체계 구축

먼저, 공단은 현재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편하여 성별․연령별 특성을 고려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 통합한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이루어지는 학생 건강검진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건강검진 사각지대에 있는 20~30대 가정주부 등 피부양자(세대원)까지 확대․실시함으로써 영․유아에서 성인, 노인으로 이어지는 평생 건강검진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보다 질 높은 건강검진을 위해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기관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부당 검진기관에 대한 행정처분기준을 강화하고 검진기관 인증제를 도입하여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으로써 국민 누구나 필요한 시기에 적정한 항목의 수준 높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검진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건강검진보다 중요한 사후관리, 대사증후군 관리부터

건강검진 결과에 대한 사후관리 역시 다양해진다. 공단은 올해부터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3개 이상 보유한 대상자에게 유선상담과 SMS제공, 자가측정기 대여 등 검진사후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대상자 규모(‘10년 검진결과 265만명)에 비하여 검진사후관리 비율은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공단은 지방자치단체와의 적절한 역할분담을 통해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원하는 경우 보건소나 공단의 보건인력팀(의사․간호사․영양사․운동처방사 포함)에서 제공하는 건강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건강관리에 열심히 참여하는 대상자는 인센티브도 제공받게 된다. 또한 웹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을 위하여 온라인 검진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문상담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해서는 사업장에 직접 방문하여 집단 보건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만성질환관리를 위한 질병관리프로그램(DMP) 기틀 마련

지난 4월, 의원급 만성질환관리제 시행으로 고혈압․당뇨병 질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틀이 마련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정투약관리, 맞춤형 정보제공 및 상담 등 만성질환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향후 질병관리프로그램(DMP; Disease Management Program)의 기틀이 마련될 예정이다.

국민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개인건강기록(PHR ; Personal Health Record)서비스를 통해 본인의 검진결과, 투약정보, 진료내역 등을 열람할 수 있으며, 만성질환자의 경우 적정투약관리시스템에 의해 의사의 처방대로 적절히 약을 먹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전문적인 건강상담이 필요한 경우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건강상담콜센터에 전화하여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향후 공단은 환자 자신과 같은 질환을 가진 그룹을 연계하여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자가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아직 병에 걸리지 않은 국민들의 사전예방도 중요하다. 공단은 다년간 축적된 대규모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지역 1인가구의 비만율, 30~50대 직장인의 흡연율 등과 같은 지역단위의 건강(질병) 통계지표를 생산하여 지역별 특성에 맞는 건강증진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개인별 건강위험요인에 따라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뇌졸중 위험도 예측 프로그램이나 건강나이 알아보기(HRA:Health Risk Appraisal)서비스 제공 등을 통하여 본인의 건강상태에 최적화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학계 및 연구기관과의 교류를 확대하여 빅 데이터(Big Date)의 공익적 활용성을 높이고, 연구 활성화를 도모하여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공단은 이처럼 건강검진에서 사후관리까지, 질병 발생 전 단계부터 질병의 치료까지 이어지는 평생 맞춤형 통합건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순애 건강관리실장은 “일부에서는 이러한 공단의 건강서비스 제공방안에 대하여 보험자의 영역을 너무 확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으나, 전국적인 조직․인력․정보 인프라를 갖춘 단일 보험자로서 공단이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해 실천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또한, 공단은 앞으로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 필요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하여 조직 및 인력을 정비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통합건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보험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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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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