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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발행된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실린 고전소설의 출처가 상당 부분 잘못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경대학교 최호석 교수(국어국문학과)가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12년에 새롭게 발행된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14종을 분석한 결과 교과서에 실린 고전소설 54편 중 12편의 작품에 대한 출처가 틀린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가 잘못 기재된 작품은 교학코퍼레이션의 「이생규장전」, 「이춘풍전」, 좋은책 신사고의 「이생규장전」, 지학사의 「사씨남정기」, 「운영전」, 「만복사저포기」, 「춘향전」, 창비의 「이생규장전」, 「호질」, 해냄에듀의 「이생규장전」, 「옥루몽」, 「호질」 등 12편이었다.

출처 제시 오류의 유형으로는 잘못된 출처 제시, 내용의 부분 누락, 복수 출처의 합성 등으로 나타났으며, 출처에 대한 관련 정보가 부족한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예를 들어 지학사의 「사씨남정기」는 『사씨남정기』(이래종 옮김, 태학사, 2004)를 출처로 제시하고 있지만 내용상 관계가 없으며, 실제로는 『사씨남정기』(송성욱, 현암사, 2004)와 일치하고 있다.

교학코퍼레이션의 「이생규장전」은 『금오신화』(이민수 옮김, 범우사, 2001)를 출처로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중략’ 이전까지만 내용이 같고, ‘중략’ 이후부터는 『금오신화』(구인환 엮음, 신원문화사, 2003)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우리어문학회가 9월 30일 간행한 『우리어문연구 44집』에 게재된 논문「고등학교 『문학』교과서 수록 고전소설 텍스트의 출처 제시 오류에 대한 고찰-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검정 교과서를 대상으로」에서 밝혔다.

최 교수는 “교과서에 제시된 출처 정보가 잘못되어 있으면 학습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교과서에 대한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면서, “학생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간행될 문학 교과서에는 이와 같은 오류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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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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