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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상징이자 시작을 알리는 ‘성화(聖火)’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란 성스러운 뜻을 지니고 있다. 성화의 기원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피아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대인들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태양으로 횃불에 점화, 올림픽 개최지까지 릴레이로 봉송하곤 했다. 이 불은 성화대에 붙여져 대회가 끝날 때까지 그리고는 다음 올림픽이 있을 때까지 계속 타오른다.

여기 또 하나의 꺼지지 않는 불꽃이 있다. ‘호국보훈의 불꽃’
국가보훈처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영웅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종 건립 장소로 선정된 광화문광장의 관할권을 가진 서울시는 기존 조형물과 불꽃시설이 어울리지 않고 광화문광장이 조선시대 육조거리였던 점을 들어 호국보훈의 의미보다는 역사적 의미가 더 크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광화문광장에 ‘호국보훈의 불꽃’을 만들자는 건 국민의 의견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작년 말 이재오 특임장관이 트위터로 나라에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한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을 제안하며,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건립 장소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답변의 상당수는 광화문광장을 선호했다. 이 아이디어는 여론의 지지를 얻으면서 건립안으로 구체화됐고, 국가보훈처의 기본계획 수립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올해 5월 국민 1만2043명이 참가한 온라인 여론조사의 결과는 광화문광장(3080명), 국립현충원(2976명), 전쟁기념관(2112명), 서울광장(1494명), 국회의사당(1140명), 청계광장(696명), 여의도광장(545명)순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광화문광장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을 건국했던 곳이고, 6.25전쟁 당시 두 차례의 서울 탈환에 많은 장병들의 희생이 있었던 호국의 명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국민들이 자주 찾고, 가장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2002년 월드컵 축구 경기 때 우리 국민은 한마음이 되었으며, 최근 ‘독도 살리기’ 플래시몹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있는 ‘오빤 강남스타일’ 대규모의 플래시몹도 있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호국보훈의 불꽃’ 설립을 단순한 관리적 차원이 아니라 국민들의 바람과 애국심 차원에서 다시 제고하기를 바란다.
국민의 바람과 함께 선열들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이 점화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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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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