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물리교사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 변한 김영서. 그가 인생을 대변하듯 희로애락을 담은 소리길로 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오는 18일 국립부산국악원 소극장에서 열리는 제102회 화요공감무대에서 뼈 속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예인의 소리를 가지고 있는 “김영서의 소리콘서트‘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콘서트는 집짓기를 뜻하는 성조(成造)에서 비롯된 말인 동시에, 임금 혹은 신을 가리키는 말로 주로 덕담과 축하를 위해 많이 불리는 <성주풀이>, 모든 소리가 서로를 품으며 함께 흘러가는 음악형태의 <구음시나위-살풀이춤>, <주제가 있는 판소리- 사랑, 이별, 그리고 그리움(‘춘향가’ 중에서)>, 조상들의 호쾌하고 웅혼한 기상을 보여주는 <동래학춤-구음>, <판소리 심청가 中 심봉사 눈 뜨는 대목>, 관객과 어깨를 걸고 하나 되는 <남도민요 흥타령, 개고리타령>등 총 여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춘하추동 사계절의 모습만큼이나 다양하고,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은 신명의 판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영서 예인은 “이번 공연을 통해 새삼 손짓과 눈빛과 음성들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 지난 날, 소리길 위에서 지친 다리에 감기는 그림자를 힘겨워 하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때 묻은 형식과 표현을 버리고 진정한 소리꾼으로 또한번 거듭나고자 한다.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의 소리 위에 변변찮은 제 소리를 들으시고, 얼씨구~ 좋다~ 추임새를 함께 할 그날을 기대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신 김온경 선생님, 유금선 선생님, 송순섭 선생님께 큰 절을 올린다.”고 전했다.

김영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로서, 현재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부산예술대학 강사로 활동 중이다. 한 손에 부채를 들고 고운 자태를 빛내며 뼈 속 깊은 곳 까지 파고드는 김영서 예인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탄탄대로를 걸어온 타고난 소리꾼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김영서가 걸어 온 소리길은 남다르다. 김영서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교 물리교육과를 졸업한 뒤, 십여년 이상 중등교사로 재직하였다. 재학시절 학내 유명밴드 보컬로 활동하며 음악에 대한 미련을 달래던 그녀는 뜻한 바 소리 길을 택하여 판소리의 고장 전남대학교 한국음악과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박사 과정 중에 있다.

김수연, 유금선, 송순섭 명인들에게 판소리, 구음 등을 사사받은 그녀는 전국익산판소리 경연대회 신인부 대상, 완도 전국국악대전 판소리부 대상, 서울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준우수상,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우수상 등의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08년 김영서 완창판소리 ‘흥보가’, 2009년 심청가 완창 ‘목과 북소리로 만나다’, 2010년 ‘박초월제 흥보가 완창’ 등의 주요 연주 경력이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09-12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