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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3)“그냥 덮으려고만 하는 감사 뭐 하러해?” - 다른 조합도 우리랑 같은데 우리만 왜 총대 매어야 하냐?
  • 기사등록 2007-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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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회원조합을 지도감독하고 감사해야 할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의 감사가 “엉터리고 봐주기 감사다”며 “그냥 덮으려고만 하는 감사 뭐 하러하냐?”는 지적이 나왔다.

바로 회덕조합(조합장 김기학)의 감사에서 나온 말이다. 요즘 한국은행, 한국시티은행, 신한은행 등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10년전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구조조정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과 농협도 내년 초에 조직개편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럼에도 대전에 소재하는 농협은 간덩이가 부어, 상위감독기관은 감독기관대로 단위조합은 단위조합장 뜻대로 '막가파'식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 심지어 “우리만 그러냐? 다른 조합도 그런데 우리만 왜 총대 매어야 하냐?”며 “다른 조합도 우리랑 실정이 똑같다”란 말까지 나왔다.

모 조합원은 “년봉 1억4천만원을 받는 조합장부터 1억3천만원 받는 상임이사 등 1억원이상 년봉 받는 임직원이 다수다보니 조합원인 농민들을 흙싸리 껍데기로 알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모든 게 까발려졌으면 좋겠고 언론에서 사명감을 갖고 보도해달라”고 부탁과 함께 의견을 피력했다.

본보에서는 지난 20일 회덕농협에 문서로 “귀조합의 입장을 정식 요청한다”며 “귀조합의 의견 등을 최대한 반영하겠사오니 이점 양지하시어 최대한 협조 있으시기 바란다”고 10개항에 대해 묻는 질의서를 보낸 바 있으나 김기학 조합장은 질의 내용 모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또 22일 오전 10시경 농협중앙회 대전지역본부장(본부장 구기인)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해 홍보팀장에게 취재한 내용대로 기사화하겠음을 통보한 바도 있다. 따라서 향후 게재되는 기사는 본보에 제보된 내용과 취재한바 등을 근거로 하고 있으며, 지난 10월22일경 대전지역본부 감사팀이 회덕조합에 일주일여 감사를 했다고 한다.

본보에 처음 기사가 게재된 후 자신이 회덕조합 운영에 오랜 기간 관여했고 현재는 x직을 수행중이라는 X모씨는 당시 감사 내용을 밝히며 “이해할 수 없는 감사였다”고 말을 하고 “회덕조합에 발생한 문제점 9가지를 지적한 자료 10장이상 분량을 감사팀에게 전달했다”며 “투명하고 정확한 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X모 조합원에게 1,500만원을 가지급금계정에서 우선 처리했고 후에 퇴직금정산분에서 강제로 거두어서 나중에 가지금금을 정리한 것은 잘못이다”는 지적을 했다고 한다.

그의 말은 조합원 P모씨 등의 제보 내용과 같았는데 P씨는 회덕농협 등에서 보름간 일인시위를 해 1,500만원의 보상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H감사팀장은 “가지급금 계정에서 처리했고 후에 간부들이 자발적으로 정리했기에 잘못 처리된 게 아니다”는 답을 했다는 것. 제보자 X씨는 "퇴직금정산분에서 각출당한 몇 분이 울며겨자먹기로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다음 기사는 “가지급금 1,500만원에 얽힌 비밀”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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