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소외계층의 빛 “희망복지지원단을 아세요?” - 위기가정 발굴·지원, 복지지원사업 홍보도
  • 기사등록 2012-09-05 00:00:00
기사수정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김철수(가명·55)씨는 지난 2009년 갑작스러운 사업 부도로 가족과 함께 거리로 내몰렸다. 당시 철수씨 가정에 남은 재산은 승합차 한대가 전부였다. 철수씨 가족들은 무려 14개월 동안 승합차를 마트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 숙식을 해결했다. 세면은 주차장 화장실에서 해결했고 2명의 자녀들은 인근 도서관을 이용하다 밤이 되면 승합차에 모여 잠을 청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내마저 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했다. 철수씨는 점점 지쳐갔다. 극단적인 생각을 여러 번 했다. 하지만 가족을 위해 마지막으로 구청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2012년 철수씨의 딱한 사정을 접한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은 긴급 사례회의를 열고 철수씨 가정을 도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공동모금회로부터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다음 철수씨 가족들이 기거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년간 방치돼 있던 공가를 무상으로 임대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여서 개보수작업이 절실했다. 이번에는 관내 기업체와 이웃들이 나섰다. 유니온스틸(주)파랑새봉사단은 도배, 장판, 전기, 외부도색 등 주택을 수리했다. 종로전기(주)는 기름보일러와 난방유를 지원했다. 지원단 역시 싱크대를 무료로 설치해줬다. 인근 교회 신도들은 각종 전자제품과 가재도구를 보내왔고 구청직원들은 후원물품을 선물했다.

음산하던 공가는 따뜻한 러브하우스로 변신했다. 철수씨와 가족들은 이제 안정된 생활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되찾고 있다.

이렇듯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대하여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자원을 연계하여 강화된 통합사례관리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출범한 남구 희망복지지원단은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왔으며 현재는 141세대를 관리하고 있다. 앞으로도 위기에 처한 가정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그동안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위기가정 발굴을 위해 희망복지지원 사업내용을 주민과 공무원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여왔다. 특히, 희망복지지원사업을 비롯한 현재 시행중인 복지사업을 종합적으로 알리기 위한 홍보책자를 제작하여 주민들이 손쉽게 복지시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복지사업의 종류와 내용이 너무 다양하여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임신․출산, 보육, 취업, 결혼, 노년, 사망 등 출생부터 사망까지 알아두면 편리한 복지사업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구청, 주민센터, 복지관 현황, ok주민서비스 등 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복지관련 정보를 다양하게 수록하고 있다.

지난 8월달에 발간한 이 홍보책자의 제목은 '알아두면 편리한 생애주기별 복지사업 안내' 이며, 주민을 비롯하여 각 통․반장, 단체원들에게 배부하여 주민 안내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2-09-05 00:00:00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오늘의 주요뉴스더보기
부산은행
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동양야금공업
원음방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