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부산시청 수요로비콘서트가 다시 돌아왔다.
부산시는 혹서기로 인해 잠시 휴면에 들어갔던 로비콘서트를 9월 5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수요로비콘서트는 시청을 방문하는 시민들과 소속 직원들의 문화적 소양과 정서 함양을 위한 것으로, 매주 수요일 낮 12시30분부터 1시까지(30분간) 부산시청 1층 로비에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9일 부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를 시작으로, 166회 공연을 통해 총 5만4천여 명이 관람했다.
2012년 하반기 첫 번째 행사인 제167회 콘서트는 9월 5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90분간 시청 녹음광장 내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저녁시간대 야외공연임을 감안해 요란하지 않게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운검, 단공12진경 등 선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무예동작을 선보이고, 이어 ‘경찰홍보단’의 멋진 청년들이 젊은 세대의 정서에 부합되는 밴드공연과 MBC주부가요열창 수상자들로 구성된 ‘소리바다’의 감성적인 무대를 끝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지난 1월 중 실시되었던 수요로비콘서트관련 설문조사 결과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으며, 많은 시민들이 저녁시간대 공연과 야외공연을 희망했다. 또, 올해 5월 30일 열렸던 야외공연이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이러한 의견들을 적극 반영해 저녁 야외 특별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특히, 당초 30분이던 공연시간을 90분으로 연장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공연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로비에서 펼쳐지던 소음악회적 성격의 수요로비콘서트를, 자연과 어우러지는 야외로 확장하는 등 시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변화의 일환으로 시도되었다. 시는 이번 공연의 반응에 따라 내년부터 반기별로 저녁야외공연을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통해 항상 변화하고 소통하는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 수요로비콘서트는 매월 둘째, 넷째 주는 시립예술단에서, 나머지 주는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단체와 아마추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9월 12일에는 시립국악단에서 단소 독주, 거문고 산조, 사물놀이를 선보이고, 19일에는 BSTA(부산시직원합창동호회)에서 가곡, 가요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있는 곡들을 공연한다. 그리고 26일에는 시립무용단이 출연해 장고춤, 산조춤, 흥타령 등 아름다운 우리 고유의 춤사위를 펼친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간적 공간적 제약으로 수요로비콘서트에 참여하지 못했던 시민들께서도 이번 주 수요일 저녁 마련되는 공연을 찾아 다가오는 가을의 정취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을 맘껏 느껴보시기 바란다.”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도 부산시청사가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문화공연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