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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호 KT OIC 대표, 태블릿PC 영어교육에 나섰다 - 때와 공간 가리지 않고 스스로 학습
  • 기사등록 2012-08-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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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통신기업 KT와 코스닥 상장 영어교육 콘텐츠 기업 이퓨쳐가 만났다.

이들 두 회사는 올해 초 합작사 KT OIC를 세우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어교육 사업에 뛰어들 예정이다.

KT는 이 사업에 58억원을 투자해 KT OIC의 지분 79.2%를 보유한다. 이퓨쳐와 이퓨쳐 최대주주인 황경호 대표(53)는 나머지 지분을 갖기로 협의했다.

이퓨쳐 대표로서 KT OIC 수장까지 맡게 된 황 대표는 “탄탄한 영어 콘텐츠를 KT의 장점인 스마트환경에 녹여 쉽게 배울 수 있는 영어학습법을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타깃은 유아와 초등학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쳐 줄 겁니다. 실제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는 자기주도학습의 좋은 수단이며, 혼자서 궁금해 하고, 만지고, 보고, 듣고, 따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게 된다는 거죠. 어쩌면 한마디로 스마트 기반의 자기주도 영어학습센터를 만드는 겁니다.” 라며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 같은 교육법을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혼합학습법)이라 표현한다. 쉽게 말해 오프라인에서 부족한 부분을 온라인 학습으로 메우는 개념이라는 것.

학원과 집에서의 교육도 혼합(blended)된다. 학원 학습을 고스란히 집으로 가져와 예·복습할 수 있어서다. 기존 학원 2곳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그는 “효과가 괜찮다”고 귀띔했다.

■ 터키·중국·일본 영어교육 시장에도...
황 대표는 영어 콘텐츠 개발에만 한 우물을 판 인물로 알려졌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한 그는 1984년부터 3년간 강원도 용전중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했다.

당시 마땅한 교육자료가 없어 고민하던 그는 스스로 교자재를 만들어 강단에 섰다. 교육방법에 대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 TESOL 석사학위를 받아왔다. 귀국 후 3년간 고교 영어교사로 근무한 뒤 정철외국어학원 R&D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멀티미디어에 눈을 뜬 것이 이때였다.

2001년 이퓨쳐라는 회사를 세운 황 대표는 교재 개발에 푹 빠졌다. 201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퓨쳐는 영어 교재에 관해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내공을 갖췄다. ‘파닉스’ 시리즈는 젊은 엄마들 사이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황 대표는 “스마트리(SMARTree)라는 브랜드로 기존 학원에 스마트환경을 활용한 교습법을 전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의 영어교육은 국내에서 끝나지 않고, 이미 베트남·태국 등 아시아는 물론 남미와 중동에 교재를 수출한 경험을 갖고 있다. KT라는 거대기업과 손잡고 본격적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 황 대표의 도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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