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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제30회 런던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기흥 선수단장, 박태환 선수(수영), 기보배 선수(양궁)와 송대남 선수(유도), 오진혁 선수(양궁) 등 30여 명의 우리 국가대표선수단이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 내에 있는 6·25참전기념비를 찾아 참배 및 헌화하고, 62년 전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영국군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다이애나와 찰스 왕세자의 결혼식이 거행된 곳으로도 유명하며, 이곳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1999년 영국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참전 영국군에 대한 추모의 글과 유엔기, 태극기, 영국군 각 부대의 상징 마크가 새겨져 있다.

영국은 6·25전쟁 발발과 함께 육군 2개 여단과 해군 함정 9척, 공군 1개 비행단을 비롯한 총 56,000명이 넘는 인원을 한국으로 보냈으며, 이 중 1,078명이 전사하고 2,674명이 부상당했다. 이는 6·25전쟁동안 한국을 지원했던 UN 21개국 중 미국 다음으로 많은 참전자와 부상자 숫자이다.

이 숫자만큼이나 6.25전쟁으로 인한 아픔도 많고, 대한민국을 갓 독립하여 국민소득 67달러에 불과했던 가난한 극동의 작은 나라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것이다.

이번 태극전사들의 6.25참전기념비 참배는 그들이 목숨 바쳐 수호한 작은 나라가 얼마나 부강해졌는지,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주었고, 아울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 희생을 잊지 않고 감사를 표함으로 비단 영국국민뿐 아니라 한국전쟁에 참여한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무한한 자부심을 갖게 하였으리라.

그 날 한국전참전기념비를 참배하는 루거(Cyril Lugar) 씨 등 6명의 6.25영국참전용사들과 우리의 태극전사들은 전혀 다른 생김새와 많은 나이 차이에도 묘하게 닮아 있었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이역만리까지 달려와 목숨을 바친 영국군 용사들과 그들이 목숨 걸고 지켜낸 자유민주주의를 토대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는 태극전사들. 이들 모두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진정한 영웅이어서가 아닐까.

6·25전쟁 당시 이름조차 모르던 먼 이국땅까지 와서 목숨을 바쳐 자유를 수호한 1백95만여 명의 외국참전용사들과 세계적 경제 위기에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기쁨을 선사한 우리 태극용사들 모두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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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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