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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의 아이콘이자 예술적 상징이 될 미술장식품이 설치됐다.

영화의전당 빅루프 아래의 두레라움 광장에 7일 설치된 미술장식품은 랄프 산더(Ralf Sander) 서울대(미술대학 조소과) 교수의 ‘Lady-Bird-Transformation(Mirage)’. ‘여자-새-변신(신기루)’이라는 이름처럼 보는 각도에 따라서 조각의 모습이 여인에서 새(갈매기)로 변화하는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서 있는 여인의 모습이지만 또 다른 방향에서 보면 갈매기처럼 보인다.

형태의 변형과 갈매기는 영화라는 매체와 부산광역시를 상징한다. 예로부터 갈매기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고 싶은 욕망의 상징이었다. 주로 바닷물로 다이빙하거나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데, 하늘에도 있고, 땅에도 있고, 바다에도 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세계를 이어주는 연결고리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은 우리의 마음을 다양한 세계로 인도하는 영화와 비슷하다. 갈매기의 날개는 마치 백색 한복의 소매를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부산과 동시에 한국인을 상징하는 매체가 된다.

각도에 따라 변하는 작품은 영화와도 관련이 있다. 영화를 볼 때 혹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느끼는 것은 “보는 위치에 따라 우리의 시각은 상당히 달라진다.”라는 것이다. 그러한 보편적 진리가 작품 속에 담겨 있다.

작품은 스테인리스 소재(크롬으로 도금)로 규격은 가로 2.6m, 세로 4.6m, 높이 10.2m에 달한다. 미술장식품은 국제공모를 거쳐 106점(국내 92, 국외 14) 가운데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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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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