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조달사업 성과를 점검한 결과 계약실적이 전년동기보다 증가했고, 이를 통해 조달정책에 대한 가시적 성과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달청(청장 강호인)은 올해 상반기 조달계약 실적이 전년 동기(20조 6,526억원) 대비 2.5% 증가한 21조 1,76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물품구매가 11조 4,621억원이었고, 시설공사 계약 실적은 9조 7,139억원 수준이었으며, 특히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물품구매가 전년 동기대비 16.8% 증가해 세계경기 둔화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조달정책이, 공생발전 확산 등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로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7조 6,846억원) 대비 1조원 이상 증가한 8조 7,508억원을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 조달청 전체 물품구매 중 77.8%를 차지했다.

이는 조달청 및 각 공공기관의 자체조달을 포함한 총 공공구매액 기준 중소기업제품 구매비중 67.8%(‘11년)보다 10%p 높은 수준으로, 경기둔화의 영향을 직접 받고 있는 중소기업의 판로확보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중 소기업․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동기 대비 5.4%p상승한 71.7%로 중소기업내에서의 불균형도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판로지원과는 별개로, 조달계약 중소기업에 대하여 별도의 담보 없이 계약금액의 80%까지 조달청 협약 은행에서 우대금리로 대출 해주는 네트워크론 등 금융지원을 활성화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1,627억원) 대비 72% 증가한 2,802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 자금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했다.

이밖에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기술우수제품에 대한 판로지원을 강화해 상반기 우수조달제품 구매실적이 7,822억원으로 전년 동기(5,628억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조달청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고효율기자재, 신재생에너지 인증 제품 등 에너지 절감 제품을 입찰․계약시 우대하고,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하여 에너지 효율 1등급 및 친환경건축물 우수 인증을 의무화하는 등 에너지 절감 조달에 힘쓴 결과, 연간 332억원 규모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소비전력 기준 4억 KWh 규모로 4만3천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 유망 조달시장에 민관합동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현지 정부구매담당자와 우리기업간의 수출상담을 주선하는 등 해외정부조달시장 개척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희소금속에 대한 비축 확대와 민관공동비축 활성화로 원자재 위기대응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환율연동 할인제도’를 도입하는 등 각종 방출제도를 정비하여 대기업에 비해 원자재 위기에 취약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생산활동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환율연동 할인제도는 환율급등 시 단계별로 원자재 방출가격을 할인하는 제도이다.

이외에도, 정부 발주 시설공사에 대한 재정집행관리로 총 5천6백억원에 달하는 국가예산을 절감, 국가재정 건전성 강화에 기여했고, 납품비리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을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전환해 상반기에 총 11억6천만원 상당의 관련 상품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달청은 하도급 상습위반자․보훈복지단체 직접생산 위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공정한 경쟁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구자현 기획조정관은 “올해 상반기 점검 결과 조달청의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하반기에 더욱 적극적인 조달정책 추진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