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등 유럽발 재정위기와 G2(미국·중국)의 경기 둔화로 우리나라 7월 수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7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8.8%나 줄었다. 실제 7월 무역수지는 지난 6월(49억6000만달러)에 비해 반토막에 가까운 수준이다. 수출액이 줄었지만 수입 규모가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46억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7억원 흑자 기록이다. 아무튼 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꼴이다. 그러나 이번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감소하면서 나타난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유로존 재정위기로 선박 등 주요 수출품목들이 세계시장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선박 수출액은 매월 평균 40억~50억 달러 정도를 기록했지만 최근 유럽경제가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20억 달러로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국내 수출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상반기 수출 부진에 이어 7월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감소해 올해 목표인 무역 1조 달러 이상 달성 목표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하반기에 수출이 회복될 수 있도록 종 대책을 마련하고 세계경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