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손재학)은 전지 없이 빛을 내는 ‘오징어 채낚기용 발광(發光) 낚시’ 제조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채낚기어업은 밤에 전등(集魚燈)을 켜 오징어를 모으고 낚싯줄에 여러 개의 낚시를 일정한 간격으로 달아 물속에 내린 후 얼레로 낚싯줄을 상하로 움직여 오징어를 채어서 잡는 어업이다.
그런데 불빛 전달이 어려운 물 속 깊은 곳에 오징어가 있거나 오징어 무리가 적을 경우, 어획이 부진했다.
수과원이 오징어 어획량 증대를 위한 이 기술은 개발한 발광추 1~2개를 낚싯줄 중간에 연결한 것으로 어획성능 증대에 따라 선상집어등 에너지 절감도 기대된다. 발광채낚시는 물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 낚싯바늘 주위로 오징어를 직접 유인할 수 있어 어획량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낚싯줄의 상하운동 에너지로부터 전류를 얻는 자급 전원 공급 방식으로, 따로 전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완전 방수가 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소형(크기 9×3cm)이지만 높은 전류를 얻을 수 있어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수과원으로부터 발광 채낚시 기술을 이전받은 (주)와이즈파워는 LED 집어등, 작업등 등 해상용 LED 조명 선두 기업으로, 곧 제품을 생산해 어업인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일본, 중국, 대만 등 주변 국가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 배봉성 연구관은 “개발한 발광채낚시가 보급되면 오징어 어획 증대와 유류비를 절감하는 등 어업인 소득증대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과원은 이뿐만 아니라 고효능 넙치 질병 예방 종합 백신 기술을 수산용 의약품업체 3개사에 이전해 안전하고 건강한 양식 넙치 생산을 위한 백신 상용화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 백신은 우리나라 최초 ‘면역증강제가 첨가된 어류 혼합백신’으로 백신 처리 후 3개월 동안 효능이 지속되며 1회 주사로 3종류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