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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국제여객선사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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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2-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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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연길 미래고 부산항 국제여객선 항만의 고객은 크게 사람과 화물로 분류된다.
부산항은 화물측면에서 세계 5위의 항만이다. 최근 신항만의 확장과 북항재개발의 대역사는 부산항 미래에 대한 꿈의 실현으로 다가오고 있다.
부산항은 부산시민의 자부심이다. 국내물동량의 75%정도를 부산항에서 처리하고 있다. 명실공히 세계 5위의 컨테이너를 처리하는 항만으로 크게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항만의 가치를 물동량으로만 순위를 매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작금에 와서 부산항은 여객측면에서 최하위로 내달리고 있다.
여수·통영 운항여객선이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지난해 1월 개통된 거가대교의 등장으로 연안여객선은 이미 모습을 감추었다. 이는 해양여객사업의 사양화로 부추겼다.
이어 제주여객선마저도 지난 5월말로 운항중단돼 한때 100만명이상을 운송했던 부산의 연안여객선 터미널은 텅비어 있다.
국내항만에서의 여객이용 순위도 하위 수준이다. 패닉상태다.
국제여객선 역시 심각한 지경이다. 엔고, 지진여파 등으로 시장이 얼어붙어있는 상황에서 저가항공사와 제3의 신규선사가 추가진입함으로써 경쟁만 심화될 뿐이다. 꼬시래기 제살 뜯어먹는 꼴이다.
기존여객선사로서는 그야말로 전전긍긍이다. 연안여객선의 전철을 국제여객선사가 뒤를 잇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국제여객선사들이 심각한 경영의 늪에 빠져있다. 부산항 효율화를 위한 관계당국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관계당국도 약 8조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하면서 북항을 국제터미널로 손색없는 시설로 재개발하는 등 부산항 활성화에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국제여객선들은 글로벌 경제의 영향, 일본의 지진·방사능 문제, 한일관계에 대한 국민정서 등 많은 대내외 정치·경제적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제해상운송업체들의 앞날이 맘놓고 있을 수만 없는 지경으로 이르고 있다.
이들 여객선사들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정부나 지자체의 대책이 절실하다.
얼마전 저가항공사의 출현, 고유가 등의 요인으로 부산~제주간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부산은 부산항이 화물뿐만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부산항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최고의 항만은 많은 사람이 북적여야 된다. 진정한 해양 수도 부산은 그렇게 태어나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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