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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대출도 '적색경보' - 5월말 164조...제2의 금융부실 우려
  • 기사등록 2012-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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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가계대출에 이은 제2의 금융부실의 우려가 수면으로 떠오를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국내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164조8000억원으로 한달전에 비해 1조9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458조9000억원) 의 35.9%에 달하는 규모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9조1000억원에서, 2010년 5조300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12조8000억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5월까지 6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

증가율도 4.0%로 이 기간 중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4%), 가계대출 증가율(0.2%)보다 현저히 높다.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무엇보다 올들어 자영업자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경제침체로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들이 너도나도 창업전선에 뛰어들면서 자영업자 수는 2010년 539만명, 지난해 552만명, 지난 5월 말에는 585만명으로 증가했다.

부실의 바로미터인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5월말 현재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17%로 지난해말 0.80% 보다 0.37%p 상승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95%보다 아직 낮지만 가계대출 0.97%보다는 높다.

또, 부실채권비율도 지난 3월말 현재 0.98%로 같은 시점 0.81% 보다 0.17%p 뛰었다.

금감원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장기 경기 침체 등에 대비해 시중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별한 대책 없이 은행들의 처분만 기다리는 개인사업자들만 죽을 상이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구 솟구치고만 있는 개인사업자들의 대출연체율을 조절할 키를 이미 빼앗겼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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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7-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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