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영화의전당 간판 기획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네마프리즘’ 시리즈. 지난 4월부터 시작해 최근 ‘시네마프리즘4 - 나의 대지(大地), 가족’까지, 회를 거듭할수록 시네마프리즘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에 대한 관객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고정 관객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오는 5일부터 선보일 시네마프리즘 5는 ‘여섯 빛깔 사랑’이라는 주제로 각기 다른 사랑을 그린 6편의 영화를 새롭게 준비했다.
시네마프리즘 5 - 여섯 빛깔 사랑
다양한 색깔의 사랑에 울고 웃는 영화 속 주인공들
‘사랑’을 한 마디로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단순히 그 단어 자체로는 아름답게 느껴지지만, 사실 극과 극의 다양한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신비로운 단어가 바로 ‘사랑’이다. 특히 ‘사랑’ 뒤에는 항상 ‘이별’도 함께 따라온다는 것을, 다들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이처럼 사랑이 그저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닌데도, 우리 모두는 항상 사랑을 찾아 일생동안을 헤맨다.
이번 ‘시네마프리즘 5 - 여섯 빛깔 사랑’에서는 그저 행복하고 아름답기만 한 동화 같은 사랑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단순한 남녀 간의 일반적인 사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라는 큰 의미로 접근해 ‘사랑’ 속에 숨겨진 다양한 색을 그린 영화들을 특별히 엄선했다.
시네마프리즘 5의 여섯 빛깔 사랑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할리우드 천재감독 우디 앨런의 신작 <미드나잇 인 파리>다. 세기를 뛰어넘은 황홀한 타임슬립 로맨스라는 구성이 무엇보다도 흥미로운 작품. 파리로 여행을 떠난 소설가의 마법 같은 시간 여행기를 담은 이 영화는 우디 앨런 감독의 작품들 중에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 고전소설을 원작으로 한 <폭풍의 언덕>은 이미 7차례나 영화화 되었던 작품이지만,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감독인 안드리아 아놀드 특유의 섬세함을 만나 완전히 새로운 영화로 재탄생되었다. 신분차이로 비극적인 결실을 맺어야만 했던 잔인한 로맨스가 역대 여느 작품보다도 관능적이고 파격적으로 잘 그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달 국내 개봉 후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관객몰이 중인 <블루 발렌타인>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켜, 점점 빛이 바래져가는 사랑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특히 두 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미쉘 윌리엄스가 변해가는 사랑을 함께 견뎌나가는 연인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냈다.
이들 작품 외에도, 우연한 키스로 인해 뜻밖의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경쾌하게 풀어낸, 오드리 토투 주연의 프랑스표 로맨틱 코미디 <시작은 키스>. 게이와 레즈비언의 위장결혼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고민을 가볍게 담아낸 퀴어 로맨스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독특한 사연을 가진 손님들을 사랑이 가득 담긴 커피와 빵으로 위로하는 행복한 힐링 무비 <해피 해피 브레드>까지 총 6편을 ‘시네마프리즘 5 – 여섯 빛깔 사랑’에서 선보인다.
시대와 신분, 성별까지 초월한 뜨거운 사랑부터 시작해, 사랑이 식어갈 때쯤의 권태로움을 거쳐, 사랑의 배신에 대한 상처 후 복수에 이르기까지... 사랑에 울고 웃는 다양한 주인공들의 가지각색 사랑 이야기가 ‘시네마프리즘 5 – 여섯 빛깔 사랑’에 가득하다. ‘시네마프리즘 5 – 여섯빛깔 사랑’은 7월 5일부터 7월 29일까지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상영되며, 일반관객은 6,000원, 회원은 4,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 영화의전당은 오는 3일부터 9월 11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야외극장에서 고전영화와 최신영화 10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한여름밤의 야외상영회’, 7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두레라움 SUMMER’ 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세한 작품정보와 상영시간표는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문의 051-780-6000).